이강원 창원지법원장은 “하나의 그릇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1250℃가 넘는 화염을 서른시간 이상 견뎌내야 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 나오게 된 최웅택 사기장과 그 제자들의 그릇은 그와 같은 고난을 견뎌낸 작품들이다.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우리소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하여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소년을 제대로 키워내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빠른 길이다”며 청소년회복센터 운영자들과 최웅택 사기장 및 제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우리시도 보호청소년들이 지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긍정적이 안목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전시회가 나라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웅택 사기장은 “가슴 뭉클하고 뜻있는 이 전시회가 성공리에 끝나 청소년회복센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웅천요 도예작품 자선 전시회’는 조선시대 진해 웅천지역에서 만들어진 찻사발(이도다완)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명망 있는 웅천도요 최웅택 사기장이 평소 경남지역 보호소년들의 교육과 선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오던 중, 창원지방법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각종 도예작품, 다기 등을 기증‧전시해 그 수익금 전부를 청소년회복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웅천요의 대표적인 작품인 다완은 물론, 각종 다기세트, 항아리 등 다양한 작품 수십 점을 선보인다.
◇청소년회복센터=소년보호재판에서 보호처분을 받았으나, 가정이 해체되었거나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해 제대로 훈육되기 어려운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부모와 가족을 대신하여 보살피는 ‘대안가정’이다. 2010년경 창원지방법원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지속적으로 확산 중이며 현재 경남 6곳 등 전국 18곳에 총 150명 남짓의 청소년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 5월 「청소년 복지지원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청소년회복센터가 동법상의 시설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