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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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행복한 가정의 달 5월, 우리 가정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5월이다. 포근한 날씨와 함께 가족끼리 나들이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탄 같다.하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주택화재 발생의 위험이 우려되는 시기이다. 화재는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과 대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최근 10년간 강서구 단독주택 등의 화재는 전체 화재(2,431건)의 18.2%를 보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여준다. 이런 주택화재의 피해가 계속되는 이유는 주택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화기를 자주 사용하고 냉·난방기를 상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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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병원만 오면 떨려서 혈압이 올라...백의고혈압
주부 A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고혈압을 오래 앓았던 이유로 평소 집에서 생각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해 정상 범위 내로 꾸준히 혈압을 관리하고 있었다. 얼마 전 아이가 아파서 인근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혈압을 측정했더니 혈압이 높게 나타나 걱정이 앞섰다. A씨는 집에 비치해 둔 혈압계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고민하며 내과 진료를 보았고 혈압은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백의고혈압'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백의고혈압'은 혈압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가정 등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혈압을 측정했을 때 정상 혈압이 나오지만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있는 환경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혈압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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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유 없는 어지러움, 빈혈 느꼈다면 참지 마세요!
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이나 장면 등을 가리켜 클리셰라고 한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는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가 많은데 그중 인물의 갈등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것이 머리가 아프다며 빈혈을 이유로 드는 장면이다. 이처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이유 없이 어지러움을 느끼면 흔하게 ‘빈혈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빈혈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빈혈 환자 수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60만 4834명에서 2022년 67만 5747명으로 11.72% 올라 증가 추세이다.빈혈이란 적혈구 숫자 및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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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월 가정의 달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유형별 안전 수칙
5월은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많은 기념일이 있고 지역 축제도 많이 열려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이런 시기일수록 유형별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사고를 예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첫째, 5월에 이용객이 급증하는 캠핑장에서의 안전 수칙이다. 캠핑장에서는 모닥불이나 숯을 사용한 후 뒤처리를 잘하고 잠들어야 하며, 텐트 내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거나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과도한 전기 사용은 자제하며 텐트 고정줄에 야광 표시를 하거나 야광 테이프를 붙이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둘째, 요즘 이동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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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청렴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탐욕이 없는 것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는 곧 일상생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갖춰야할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소방관이 되기 전에는 청렴이란 단어는 너무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고 나서부터는 청렴이란 단어는 꼬리표처럼 늘 따라다니는 말이다. 필자는 청렴과 반부패 교육을 받으면서 한 번도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기고문을 적으면서 청렴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과연 나 자신 스스로가 청렴하게 생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됐다.연일 계속되는 뉴스나 언론을 통해 공무원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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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시설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알고 있나요?
화재현장에서 화염으로 인한 사망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상구의 관리 소홀이다. 그럼 우리가 방문한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순식간에 확산된 화염과 검은 연기는 우리의 시야를 좁게하고 익숙지 않은 현장에서 극도의 긴장과 패닉상태에 빠지게 한다. 이때, 비상구가 폐쇄되어 있거나 피난통로에 장애물이 쌓여있는 경우 과연 우리는 무사히 대피할 수 있을까? 소방서에서는 소방시설 차단 및 비상구 폐쇄·훼손 등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하여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소방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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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민·전문가·소비자가 함께 공유하고 상생하는 기장 스마트팜
부산 기장군 정관읍 소재 “기장 스마트팜”은 부산경상대학교에서 개발한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여 버섯 재배를 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ICT와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과 상태를 관측하고, 정보를 계량화해 농업 생산 및 유통과 농촌 생활에 적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지능화되고 고효율을 지향하는 농업 형태로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은 높인다. 스마트팜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력난, 기후변화, 생산면적 감소 등 지속 가능한 농촌을 위한 대안으로 연구와 기술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된 버섯은 설백 향 품종으로 송고 버섯, 송화 버섯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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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르고 당하는 E형 간염,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는 A형, B형, C형 등 다른 간염 바이러스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2,000만 명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중 16.5%는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간염으로 이어졌으며 2015년 기준 44,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비교적 뒤늦은 2020년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를 시작했다. E형 간염 환자는 2020년 191명, 2021년 494명, 2022년 52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22년 기준 날씨가 따뜻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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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부주의”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부주의(不注意)”란 조심을 하지 아니함을 말한다. 즉, 조심하면 별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사소한 듯한 부주의가 사소하지 않은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전국 화재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40,348건)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건수(19,848건)는 전체 화재의 49.2%를 차지한다. 화재의 절반 정도가 부주의로 인한 화재이다.부주의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6,502), 불씨방치(2,617), 음식물 과열(2,597), 쓰레기 소각(2,379) 등으로 다양하다.이런 부주의한 행동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인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인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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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명 깊어가는 봄 안전한 산행을 위해
24절기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4월5일)이 다가 오면서 따뜻한 날씨와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봄철 산행은 겨울철 산행보다 더욱 어렵다. 산의 높은 곳 응달은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낮은 곳 양달은 땅이 녹아 매우 미끄러워 한순간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산행해야 한다. 2022년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 건수는 총 350건으로 주요사고 원인은 일반조난 187건(53.4%), 실족추락 79건(22.6%), 개인질환 32건(9.2%), 기타 52건(14.8%)이며, 일반조난과 실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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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릎 관절 사용 적은 젊은 사무직, 오히려 ‘무릎 연골연화증’ 발생 위험 높아
#직장인 A씨(30대·여)는 며칠 전부터 업무 중 무릎이 시큰거리고 쿡쿡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평소 의자에 앉아 업무를 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을 쓰는 일이 거의 없는데도 무릎을 굽히고 있을 때 통증이 있고 펴고 있을 때는 오히려 괜찮아져 한동안 다리를 펴고 업무를 볼 정도였다. A씨는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움직임이 많은 업무가 아닌지라 며칠 지나면 괜찮을 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가까운 병원 관절센터를 방문한 결과 ‘무릎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무릎 관련 질환은 흔히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나 과다한 관절 사용,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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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암 예방의 날, 생활 속 1군 발암요인 피하세요!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세포라고 부르는데 정상적인 세포는 분열 및 성장 등을 통해 세포 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거나 과하게 증식하는 경우를 흔히 암이라고 한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 요인에 따르면 흡연 30%, 식이 요인 30%, 만성감염 10∼25%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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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봄철 안전의식 깨우자"
희망의 기운이 가득한 봄이 찾아왔다.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을 지나 따뜻해진 봄 햇살 아래 모두의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요즘 같은 봄철에 발생건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 발생률은 봄철 29%, 겨울철 28%, 여름철 22%, 가을철 21% 순으로 사계절 중 봄철에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해진 기온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 탓과 기상학적으로 봄철은 사계절 중 습도가 가장 낮고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화재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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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용접, 용단작업 기본원칙 준수하자"
2020년 4월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사고 발생 원인은 공사 현장 지하 2층 화물E/V주변에서 우레탄 폼 작업과 E/V설치를 위한 용접을 동시에 진행하다,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어 폭발하였고, 사상자 48명의 대형참사로 이어졌다.이처럼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대형 참사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이러한 안전수칙을 안내문 등을 통해 접하지만 “이번 한 번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용접·용단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안전수칙은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이다. 그러면 용접·용단 작업 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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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홍어 삭는 냄새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는 버려지는 홍어 무역을 하기 위해 수리남으로 떠난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기리에 방송된 적이 있다. 홍어는 지독한 악취와 함께 삭힌 음식의 대명사로 잔칫날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기부행위와 금품제공 관련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 어느 지역에서는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금품(홍어 등)을 받은 조합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하여 과태료를 감경·면제받기 바랍니다. 자수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최대 50배 부과될 수 있습니다.” 라는 현수막이 게시된 기사를 보았다. 자수한 조합원이 밝힌 홍어는 4.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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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베트남전 민간인학살 피해자의 국가배상소송 1심 판결을 접하며
2023년 2월 7일, 우리 사법부가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62세)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에서 대한민국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리 재판부의 판결 소식을 전해 들은 소송의 원고인 응우옌티탄은 베트남에서 첫 소감을 이렇게 알려왔습니다. ‘승소 소식을 듣고 너무도 기뻤고 즐거웠습니다. 죽은 영혼들이 저와 함께 하여 저를 응원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혼들도 이제 안식할 수 있을 것 같아 저는 너무도 기쁩니다.’ 이 소감을 접하면서 나는 2018년에 베트남 전쟁의 민간인 학살 50주기를 맞이하여 퐁니·퐁녓 마을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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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못다핀 꽃 세 송이’-영어와 식탐, 그리고 미루기
“고등학교도 떨어진 놈이…”친척에게 들었던 말이다. 당시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고,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1982년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였다. 고입 재수를 했기 때문이다. 낙방의 부끄러움에 큰 누님이 대학을 다니던 대전으로 낙향해서 일 년을 보냈다. 도서관에서 남들이 볼까 봐 숨어서 중학교 책을 공부했었다.이후 치열하게 살았다. 삼당사락(三當四落)이라는 믿음으로 잠을 희생하며 공부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숙제’였다. 나는 평생 숙제를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매일 혼나도 숙제를 거의 한 번도 하지 않았다.사업을 할 때도 중요한 일을 미루는 습관으로 자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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