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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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강서소방서장 "소방차 전용주차구역은 비울수록 안전한 공간"
2013년 12월 11일 저녁 10시경 부산시 북구 화명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어머니와 함께 어린아이 3명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어머니는 한 살 배기 딸과 여덟 살 아들을 두 팔로 감싼 채 쓰러진 상태로 아파트 발코니에서 발견됐고 아홉 살 첫째 딸은 현관문 쪽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 그 뜨거운 화마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죽는 순간까지도 아이들을 온몸으로 감쌌던 어머니의 모성애는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그 당시 화명동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본부 119상황실로 화재신고가 접수되고 나서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즉시 출동했으나, 아파트 단지 내 2중 주차 등 소방차 전용구역 확보가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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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해운대소방서장 "수험생여러분, 비상구 확인하는 습관 필요해요"
2021년 ‘하얀소의 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부는 11월... 2022년 임인년(壬寅年) ‘흑호의 해’를 준비할 시기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거리두기, 방역 및 확진자 숫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신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202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11월 하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모를 수 없는 큰일이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대입 수학능력시험이다. 항상 수험생들은 힘들지만 올해의 수험생들은 특히 부작용을 두려워하면서 백신도 맞아야 했고, 학교나 학원 등에 확진자가 있으면 전체가 검사도 받아야하는 등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정말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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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북부소방서장,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 사용의 중요성
며칠 전만 해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아침저녁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정마다 보일러와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난방용품은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취급 부주의로 인해 겨울철 화재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뽑힌다.북부소방서는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재취약대상과 재난약자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등 집중적으로 화재예방을 강조하고 있다.화재예방은 소방서의 노력 뿐 아니라 시민들의 화재 예방 생활화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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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정소방서장 "지금 당신의 차량은 어디에 주차되어 있나요?"
겨울철이 성큼 다가오면서 소방차의 출동 사이렌 소리가 바빠지고 있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대륙에서 발달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되어 날이 급격히 추워지는데 자연스럽게 불과 열에 가까워져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겨울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급증하여 공동주택에서의 화재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진다.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2만 4604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410명의 인명피해와 99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공동주택에서의 화재 발생 시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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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토킹! 이제 강력하게 처벌됩니다
민생치안 담당(생활안전, 여청, 교통) 자치경찰 도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밀착형 도민 체감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21년 7월 1일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작되고, 점차 국민의 안전 욕구가 커지며,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이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세 모녀 살인사건, 안산 스토킹 살인 미수 등으로 스토킹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토킹으로 인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스토킹처벌법이 올해 10월 21일부터 시행이 될 예정이다. 스토킹이란 맹수류의 육식동물이 먹잇감을 따라다니는 것을 뜻하는 동사 ‘Stalk’에서 유래된 학술용어를 일상적 표현으로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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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산금정소방서장 김한효 "무과실 화재배상책임보험 꼭 가입하세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진 것을 보니 화재발생이 우려되는 겨울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시민들이 위드코로나 훈풍을 기대하고 있어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자연스레 화재위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하는 행정이 중요하다.소방기관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는 별도로 지난 2021년 7월 6일부터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무과실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은 지난 2013년 가입 의무화를 시작으로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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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창원서부서 권익현 경장, 10월 21일 시행 스토킹처벌법에 적극 대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끈질긴 노력을 나타내는 이 속담은 가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남녀간 구애행위에도 빗대어 쓰이곤 했다. 사회는 이런 행위에 대해 관대했고 거부의사를 표하는 상대방이 느끼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 그러나 사회가 묵인하는 사이에 상대방이 피로를 호소하고 공포를 느끼는 일이 많아졌고 심지어는 본인 또는 가족이 폭행, 협박, 강간 심지어는 살인 등의 범죄피해를 입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2018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토킹 살인사건, 2021년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인사건, 2021년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이 그것이다.서로 간의 관계(온라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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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류연구소장 한승범 "오징어 게임의 진짜 성공 요인: 한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홀렸다. 단숨에 지구촌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단 17일 만에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이 말은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위대한 드라마라는 뜻이다.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팝시장을 집어삼켰고,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 거머쥐었다. 한류는 음악, 영화, TV, 패션, 음식, 게임, 만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류가 되고 있다. 지금 할리우드와 한류라는 양대산맥이 전 세계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있고, 그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한류는 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1920년대에 태동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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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동래소방서 구조구급과장 "꾸준한 관리 필요한 당뇨병, 일상생활서 예방하자"
부산동래소방서에서 2020년 부산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가 2만5617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당뇨환자가 1만6332명(24.2%)을 차지했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이상 성인의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 당뇨 전 단계 환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 인구에 달한다고 한다.특히, 당뇨병은 발병 후 10여 년이 지난 뒤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질환 중 하나이다. 더욱이 당뇨병을 뒤늦게 진단받으면 한순간에 합병증을 불러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당뇨병은 말 그대로 소변에서 당이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질환으로 공복혈당 126mg/dL 이상, 식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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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중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심폐소생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 심장질환이다. 누군가 심장질환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가슴압박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심정지 환자에게 1분 내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95%로 매우 높다. 그러나 골든타임 4분이 넘어가면 생존율이 25%로 급감한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분이 소요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급대원 도착 전 발견자(신고자 등)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은 환자 생존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 편견에 대해서 알리고자 한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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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하소방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우리 주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안다. 하지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자동심장충격기(AED)란 심실세동(불규칙적 리듬)환자들에게 극히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심장에 통과 시켜서 심장이 다시 정상적인 전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정지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위험한 증상으로 심정지 후 응급처치가 1분 지연될 때마다 7~10%씩 사망률이 증가하는데 5~10분이 경과하면 소생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우리가 만약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고 시행한다면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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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강서소방서 "뇌졸중! 요즘 같은 환절기에 더욱 조심하자"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로 병원으로 찾는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새벽녘에 실신으로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을 나가게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혹시 뇌졸중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먼저다. 현장에 도착해 환자분을 보면 가정집의 경우 화장실에서 쓰러진 경우와 새벽에 운동하러 나가시다가 쓰러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쓰러진 환자 가족분들이 환자분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환자들이 한쪽 신체 마비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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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진소방서 구조구급과장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하임리히법으로"
매년 기도폐쇄로 인한 사망 사고가 늘고 있다. 기도폐쇄는 떡과 같은 음식물이나 작은 장난감 등의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는게 대부분이다. 초기대처가 늦어지면 심정지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이물질의 크기가 크지 않아 기침만으로도 뱉어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올바른 처치법을 알아둬야 한다. 큰기침과 등 두드리기로 기도 이물 폐쇄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하임리히법은 약물, 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 상태에 빠졌을 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환자가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목을 감싸고 괴로움을 호소할 경우 기도폐쇄로 판단한다. 주변 사람 중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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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남부소방서장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꼭 지켜야 할 심혈관질환 예방법"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현재 우리나라 2위, 세계 1위의 사망률을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혈관질환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우선,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이 서서히 제 역할을 못해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운동부족과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이 있다. 증상은 쥐어 짜는듯하고 바위가 누르는 듯한 가슴통증과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통증, 어깨와 등, 목부위로 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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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장 "가을철 골절사고 응급처지 이렇게 해야"
거리두기 3~4단계 시행으로 인해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실내에서는 단체활동을 하기 힘들어 산이나 계곡 등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피해 찾은 산, 계곡 등도 그리 안전한 것 만은 아니다. 야외활동 중 방심하면 누구나 의도치 않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그 충격으로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산이나 계곡과 같은 휴가지에서 골절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어렵고,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고 이송할 경우에는 골절에 의한 손상을 악화시키고 추가적인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어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골절이 의심된다면 환자는 그 상태로 가만히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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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산북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황윤환 "화상의 올바른 응급처치"
지난 6월 30일 결혼식을 넉 달 앞둔 20대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화상으로 인해 숨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화상으로 인한 손상은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중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화상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 되어 있는 사고 부상이다. 나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들이 화상을 입는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다. 그러기에 화상에 대해 익히고 그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은 정도에 따라 1~4도 화상으로 나누어진다. 1도 화상이란, 표피층이 저온의 열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며, 흉터가 남지 않고 수일 내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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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정소방서 박운호 "침묵의 질병 심혈관질환, 쌀쌀 건조한 환절기 속 더 조심"
”침묵의 질병” ”침묵의 살인자“ 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평소엔 못 느끼다가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르게 되는 심혈관질환에 붙는 수식어다. 갑작스럽게 오지만 알고 보면 매우 서서히 진행되어 혈관이 병들고 있었으나 질병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추석이 지나고 아침저녁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다. 우리의 몸은 여름내내 고온에 맞춰져 있다가 가을로 넘어갈 때 찬 공기를 맞아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의 저항이 급격히 상승한다. 환절기 기온변화가 커 혈관 수축현상이 반복될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부드럽게 흐르지 못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좁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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