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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부산경찰'에 올라온 20대 청년의 사연 눈길

기사입력 : 2019.09.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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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경위를 찾아온 손씨가 반갑게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하루는 제친구가 되어주고 하루는 제 부모님이 되어주신 경찰관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8월 30일 부산경찰청 홈페이지 '고마워요 부산경찰'에 올라온 20대 청년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이 청년은 10일 늦은 저녁 추석명절을 맞아 모락모락 맛있는 냄새가 나는 통닭 3마리를 들고 개금파출소를 방문했다.

청년의 이름은 손경서씨.

그 청년이 애타게 찾은 사람은 개금파출소 서병수 경위다.

그들의 사연은 지난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8월 8일 오후 7시35분 생활고에 시달려 친구에게 죽겠다는 문자를 보낸 손경서씨.

친구로부터 112신고를 받은 서병수경위와 다른 경찰관, 소방관등 수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손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죽겠다고 했다.

강력팀등 형사 출신의 서병수 경위는 한눈에 상황을 파악하고,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들을 전부 철수시키고 다른 동료 한명과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시간 30분동안 이어진 대화.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보육원에서 자란후 어려운 생활로 인해 나쁜길로 들어선 손씨.

몇개월 동안 취직 조차 하지 못해 밥도 며칠동안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병수 경위는 '나를 마지막으로 믿어보라. 취업도 알아봐주고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손가락까지 걸면서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마음을 열게된 손경서씨.

며칠동안 제대로 식사도 못했다는 이야기에 그의 손을 붙잡고 인근 국밥집으로 데려가 밥을 사주며 '밥은 굶지 말아야지'하면서 주머니에 5만원을 넣어주며 손을 꼬옥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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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하려한 20대 청년을 설득해 취업까지 시켜준 서병수 경위.(사진제공=부산경찰청)

서 경위가 쥐어준 5만원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손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이후 서 경위는 약속대로 손씨의 취직자리를 알아봐 주었고, 밥도 사주며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손씨를 다독여 주었다고.

그 사이 어렵게 서 경위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에 있는 인테리어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게 됐고, 기차표까지 직접 끊어주어 무사히 면접을 마친 손씨는 그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다.

이후 부산현장으로 출장온 손씨는 통닭과 양말을 사들고 개금파출소로 달려왔고 손 경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일은 고되지만 기술을 배우며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손씨의 말에 서 경위는 부모의 마음처럼 기뻐했다.

손씨는 '고마워요 부산경찰'에 올린 글에서 '부산에서 아니 이세상에서 이런 경찰분 또 있을까요. 저는 경위님께 큰빛을 졌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엄청난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더니 '니가 열심히 살고 또 누군가 너처럼 이런 어려움을 겪을때 니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너도 도움을 주면 그것이 나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적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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