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연합뉴스는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정유업체 10여 곳 관계자들과 만나 DPA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정유업체 관계자들은 신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증설하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정유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률은 현재 9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미 높은 상태다. 지난 10년간 수익성 악화로 일부 정유시설이 폐쇄되면서 전체 시설 규모가 감소했고, 주요 정유시설이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공급 여건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내 연료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소매가격은 10일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고, 11일에는 6.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3.71달러보다 63.3%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4.29달러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 직전의 2.98달러와 비교하면 44.0% 상승했다.
연료 가격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송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수송 병목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DPA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전쟁에 필요한 군사물자 공급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민간기업에 촉진하는 등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미국의 석유 생산과 정유·물류 능력을 지원하고 확대하는 데 DPA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정유 능력 확대 구상과 관련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 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미국에서 약 50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정유공장 사업으로 해당 지역 프로젝트를 소개했지만, 이 사업이 DPA에 따른 지원 대상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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