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일부 매체는 인천의 통합돌봄 준비율을 두고 “전국 최하위”, “미비”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인천시를 소환했다. 시가 내놓은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는 1월 말 기준의 과거 데이터일 뿐이며, 현재는 10개 군·구 모두 사업에 착수해 준비율이 86%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오보에 가까운 통계 왜곡이지만, 인천시가 택한 대응은 ‘조용한 설명자료 배포’가 전부였다.
이 지점에서 인천시 공보 시스템의 폐단이 드러난다. 시 공무원들은 홍보비와 업무추진비 등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며 언론과 소통한다고 말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시정의 명예를 지키는 ‘방패’ 역할은 방기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사와 굳이 얼굴 붉히며 다퉈봐야 본인들에게 이득이 없다는 보신주의적 사고 때문이다. 이른바 ‘동업자 정신’이라는 미명하에 타 언론의 왜곡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는 것은 지역 언론계의 해묵은 악습이다. 공직자들은 추후 자신들에게 돌아올 화살이 두려워 정정보도 요청이라는 당연한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한 채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는 “언론과 싸워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는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들이 보신(保身)에 급급한 사이, 인천시는 ‘일 못 하는 시장’, ‘복지 최하위 도시’라는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
특히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러한 보도 방치는 심각한 민심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시의 ‘입’ 역할을 해야 할 공보 부서는 입을 닫았다.
그동안 인천시가 통합돌봄 등 주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쏟아부은 예산과 노력은 이번 ‘꼴찌 보도’ 한 방에 물거품이 됐다. 설명자료는 기자들이 살펴만 볼 뿐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미 ‘인천 꼴찌’라는 자막에 취해 있고, 해명은 들리지 않는 메아리가 되었다.
인천시는 명심해야 한다. 행정은 보고용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자부심을 지키는 일이다. 악의적 논조에 입을 다무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무능이다.
지금 인천시에 필요한 것은 ‘언론 관리’가 아니라 ‘시정 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다. 뺨을 맞았다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시정을 믿고 지지하는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본지는 인천시 내부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어 공직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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