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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넥스원 사장, 방사청 압수수색 속 ‘신뢰 리스크’ 정면으로…누적된 경영 부담 시험대

2026-01-21 13:45:00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이사.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이사. 사진=LIG넥스원
[로이슈 전여송 기자] 방위사업청 무기체계 사업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정보 유출 및 특혜 제공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LIG넥스원의 경영 리스크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사안은 최근 1년여간 이어져 온 각종 내부·외부 논란과 맞물리며, 신익현 대표이사 사장의 책임론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방사청의 무기체계 사업 제안서 평가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LIG넥스원과 관련된 정보 유출 또는 특혜 제공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기된 의혹만 10여 건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범위가 조(兆) 단위 전력사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위사업은 사업 규모가 크고 평가 항목이 복잡한 구조인 만큼, 일부 핵심 정보만 사전에 공유되더라도 입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조달·평가 체계 전반의 신뢰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제안서 평가와 전력화 지원을 총괄하는 체계에서 관리 부실이 확인될 경우, 사업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IG넥스원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수사가 일정한 판단 근거를 토대로 진행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방산 산업 특성상 다수 협력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공급망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사안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LIG넥스원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도 깔려 있다. 신익현 사장은 2024년 3월 취임 이후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2025년 들어 노사 갈등, 비상경영 선포, 경영진 보수 논란, 정부 조사 등 굵직한 현안이 잇따라 불거졌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및 임금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38년 무분규 기조가 흔들렸고, 1천억 원대 환손실 등을 이유로 한 비상경영 선포는 내부 구성원들의 냉소를 불러왔다. 여기에 2025년 상반기 기준 6억 원을 넘긴 대표이사 보수를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경영진과 조직 내부의 긴장 관계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2025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산 ‘빅4’를 대상으로 하도급 갑질 의혹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 방사청 관련 특혜 의혹 수사까지 더해지면서, LIG넥스원은 정부 규제와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사안이 아니라, 경영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누적돼 표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나 특혜 제공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사업의 정당성 논란을 넘어 사업 구조 조정이나 법적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복수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전력사업 특성상, 후속 이의 제기나 추가 분쟁으로 이어질 여지도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신뢰”라며 “조달·평가 절차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 전반의 신뢰 위기로 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향방에 따라 LIG넥스원의 사업 구조와 경영 판단 전반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종 책임자인 신익현 사장의 리더십 역시 피하기 어려운 검증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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