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호텔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시그니처 향기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더 플라자의 대표 PB 상품인 디퓨저 판매량은 올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소용량인 40ml 제품의 판매가 높았는데, 이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에서의 고급스러운 경험을 일상에서도 지속하려는 젊은 층의 수요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더 플라자는 2010년 국내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향기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시그니처 향인 '퍼퓸 데 브와'는 2015년 고객 요청으로 디퓨저로 출시되었다. 이후 룸스프레이(2015년)와 핸드크림(2024년)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2025년 디퓨저와 핸드크림 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겨울 한정판 '산타베어' 인형 역시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250개로 판매량이 늘어 기존 테디베어 상품 판매 비중의 48%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비숙박 매출을 다각화하여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호텔업계 흐름과 일치한다. 실제 더 플라자 PB 상품 구매자의 60% 이상이 20~30대 고객으로 집계되어, 젊은 층의 호텔 경험 수요를 일상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 외부 유통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37.2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10월 기준 채널별 매출 비중은 올리브영, 네이버, 카카오, 컬리 순이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판매 비중이 80%에 달하며, 순수 온라인 판매만 놓고 보면 네이버 비중이 가장 높다.

업체 관계자는 "호텔 PB 상품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일상으로 잇는 매개체"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