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일반사회

성산구 중앙로, 창원의 CBD(중심업무지구)로 환골탈태

2025-11-18 16:37:45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 전경.(사진=창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 전경.(사진=창원특례시)
[로이슈 최영록 기자] 창원시의 심장부인 성산구 중앙동 일대가 대대적인 도시 공간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창원시가 추진 중인 ‘중심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준공업지역 재정비계획’ 개편을 통해, 이 일대를 단순한 구도심 상권이 아닌 주거, 업무, 상업, 문화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중심업무지구(CBD)로 탈바꿈시키는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재편의 핵심은 창원 경제의 두 대동맥인 ‘중앙로’와 ‘창원대로’가 만나는 ‘T’자형 개발 축이다.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한 중앙로는 전통적인 중심 상업지구의 역할을 해왔으며, 창원대로는 약 12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종사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핵심 산업축이다.

창원시는 이 두 축이 교차하는 중심 상업지역과 준공업지역의 용도 제한을 완화하고, 초고층 복합 건물 개발을 유도해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신(新)도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창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산구의 입지적 가치다. 성산구는 창원시청, 도청, 국가산단, 롯데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반송여중, 상남중, 웅남중, 창원남고, 창원중앙고, 경일여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있어 창원 내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최상의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해 주거 노후도가 심각한 것은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성산구의 준공 10년 초과 노후아파트 비율은 80%를 넘겨, 창원시(74%), 경남(71%) 평균치를 훌쩍 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신축 주거 시설에 대한 잠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격화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성산구 일대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상업지역 내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창원국가산단의 풍부한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신흥 고급 주거벨트’ 형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창원대로를 따라 ‘롯데캐슬 포레스트’, ‘힐스테이트 창원더퍼스트’, ‘창원 푸르지오 파크베뉴’ 등 신축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다.

또 창원 중심 상권의 상징이었던 옛 창원관광호텔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창원자이 더 스카이’라는 이름의 최고 49층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신흥 주거벨트의 핵심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단지는 최고 49층 초고층 높이와 함께 스카이 라운지 등 고급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산구는 창원의 모든 핵심 인프라를 갖춘 입지지만, 그동안 주거 노후화가 유일한 약점이었다”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한 복합개발이 본격화되면, T자형 개발 축을 중심으로 창원의 스카이라인이 바뀌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창원 최고의 랜드마크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