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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김철수 회장 '시스템 붕괴' 방치했나...상주적십자병원 운영·회계 관리 총체적 부실

2025-11-13 13:40:46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 사진=연합뉴스
[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 소속 상주적십자병원에서 운영과 회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사실이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상주적십자병원 종합감사 결과 병원 운영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다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특히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회계 관리 및 인사 제도 등에서 허점이 발견되어 주의, 경고, 시정, 개선 등 다양한 조치가 요구됐다.

상주적십자병원은 총 ▲기관경고 2건 ▲ 기관주의 4건 ▲ 시정 2건 ▲ 개선 7건 등을 받았다. 특히 입찰 2단계 경쟁 시 규격평가 절차가 소홀했던 점이 발견되면서 해당 건으로만 경고 3건과 주의 3건, 기관경고 등을 받았다.

상주적십자병원의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직원 채용 업무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돼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재물조사 및 불용품 처리 소홀로도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외에도 ▲ 종업원분 주민세 등 지방세 납부 부적정(시정, 개선) ▲ 그룹별 입찰절차 미흡(기관주의) ▲ 국민건강보험료 등 사후정산 소홀(시정, 기관주의) ▲ 지역거점공공병원 의료장비 심의 및 관리 지침 미준수(개선)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병원의 관리 시스템은 환자의 안전과 공공재정의 투명한 집행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다. 이처럼 핵심적인 관리 분야에서 광범위한 부실이 확인된 것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은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기관 전체의 책임을 통감하고, 소속 공공병원들의 운영 시스템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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