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대단지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져 환금성이 높다. 특히, 실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기준 가격이 명확해 부동산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에 유리하며, 상승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한다는 이점도 있다. 이에 대단지 아파트는 한 지역의 시세를 선도하며, 대표단지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1,122가구 규모의 대단지 ‘상도 더샵 1차(2007년 준공)’ 전용 59㎡는 지난 9월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였는데, 맞닿은 582가구 규모의 ‘상도 두산위브트레지움 2차(2016년 준공)’ 전용 59㎡의 매매가인 14억9,500만원에 거래되었다. 동일한 입지 여건에 약 8년이라는 연식 차이에도 500만원 높게 거래된 것이다. 인천시 서구 당하동 소재 1,122가구 규모의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2022년 준공)’ 전용 84㎡도 이달 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동일한 연식과 입지를 갖춘 ‘호반써밋프라임뷰’ 전용 84㎡ 5억7,800만원 대비 18% 높았다.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의 강세는 분양시장 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신규 분양 단지는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14 대 1)’와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75 대 1)’로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였다. 서울의 경우 1,865가구 규모의 대단지 ‘잠실 르엘’ 1순위 110가구 모집에 무려 69,476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63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으며,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430 대 1)’, ‘래미안 원페를라(152 대 1)’ 등 올해 분양에 나선 4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특성상 신규 택지지구나 대규모 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이 아닌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기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높다”며 “대단지의 경우 규모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커뮤니티와 서비스, 쾌적한 단지 내 조경 등 뛰어난 주거 환경을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많은 거래량이 뒷받침돼 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 부동산 시장 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연내 수도권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공공분양 제외) 14개 단지 총 1만5,2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분양에 나서는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GS건설이 추후 공급계획에 있는 A2블럭과 함께 총 2,792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단지는 대단지의 이점을 극대화한 넓은 동간 거리와 남향 판상형 위주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가구 당 1.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에서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6층, 7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1,34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의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예정) 등이 개통 예정돼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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