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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개인정보 7만 건 유출·해킹 45% 폭증에도 예산 삭감...‘보안 참사’

2025-10-23 10:14:33

허영우 경북대 총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허영우 경북대 총장. 사진=연합뉴스
[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립대 최악의 보안 참사 이후에도 취약한 보안 체계가 방치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 시도가 45% 급증했음에도 최근 3년 연속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경북대의 보안 예산은 오히려 삭감되었다.

23일 김민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교육위원회)실에 따르면, 경북대의 정보보안 인력은 3명에 불과하며, 관련 예산 또한 2024년 1억 8,900만 원에서 2025년 1억 7,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사이버 공격 시도는 2023년 581건에서 2024년 840건으로 45% 이상 늘었음에도, 대응 체계는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22년에는 경북대 재학생 2명이 내부 시스템을 무단 조회하여 70만 건의 개인정보를 열람하고 이를 개인 PC에 내려받았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학번, 성명, 소속, 성별, 직전 학교명, 보호자 주소, 연락처 등 개인에 따라 최소 2개에서 최대 12개 항목에 달했으며, 당시 2018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들의 정보까지 유출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조교의 메일 송신 실수로 대학원생 5,900여 명의 소속, 학번, 이름, 성적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 당시 해당 직원은 대학원생 118명에게 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정보가 포함된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에도 시스템 오류로 7,000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노출되었으며, 대학은 외부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데 예산을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보안 인력 확충과 내부 교육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정보보호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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