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4일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9) 인천공항공사에서 징계를 받은 직원은 총 14명으로, 한국도로공사(103건), 한국공항공사(33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단순 건수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위 유형’이었다. 근태 부실, 감독 미이행, 내부 통제 부재 등 이른바 ‘관리 부실형 비위’가 다수를 차지하며 조직의 통제력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 내부에서는 근태 신고 없이 반복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이 감봉 처분에 그치거나, 관리자가 근무 이탈을 보고하지 않는 등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사례가 속출했다. 한 직원은 포상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징계가 ‘견책’으로 낮춰졌고, 관리자는 방관했다.
이학재 사장 체제 이후 인사위원회는 대부분의 사건을 '관리·감독 미흡'으로만 분류하며 아무런 제도 개선책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올해 6월 발표된 경영평가에서도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 추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학재 사장이 내년 인천시장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공사 조직을 정치적 발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를 공항공사 시설에서 연달아 개최한 점 등을 꼽으면서다.
특히 같은 정당 출신 인사를 ‘도둑 승진’시키는 등 이학재 사장의 사적 인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 반발은 극에 달했다.
양대 노조에서는 “낙하산 정치인 사장이 조직을 완전히 흔들어놓았다”며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려면 사장의 교체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 중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서비스 평가는 세계 최고지만 내부 관리능력은 최하위”라며 “징계 3위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이학재 체제의 무능과 방치가 드러난 결과”라고 직격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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