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 건축’을 주제로 급속한 도시 성장 속 파생된 현안을 다루며 인간 중심의 친환경 도시 모습을 되찾고자 지난 2017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행사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 주제 아래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개막 포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총감독을 맡았다.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전시 후원 업무 협약을 맺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시 건축 조형물을 제작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참여한 전시물 ‘수연재(水然齋, The Healing Wall)’는 24개의 야외 설치 작품 중 하나로, 도심 속 인간 중심의 힐링 공간을 파사드 조형물로 구현됐다.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수연재는 일반적인 파사드 전시물과 달리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내부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산 능선을 닮은 처마 디자인과 함께 기와를 따라 흐르는 물을 벤치에 앉아 감상하면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디자이너들은 물이 중앙으로 흐를 수 있는 최적의 각도로 기와를 디자인하고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연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대청마루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경험을 통해 지친 일상 속에서 작지만 깊은 위로를 받고 잔잔한 여운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헤더윅 스튜디오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경험으로 향후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폭넓은 관점의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현대차그룹의 전시물이 단순한 작품을 넘어 서울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기억에 남을 힐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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