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졸업식에는 초등과정 5기 졸업생 7명, 중학과정 2기 졸업생 4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새로 입학한 학습자 12명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광역시교육청 이원근 교육복지과장, 대구광역시 박우미 대학인재과장을 비롯해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에 참석해 졸업생과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또한 제22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국회의원의 축전과 제22대 강대식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의 축하영상,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과 윤석준 동구청장, 이은아 대구광역시 대학정책국장도 영상을 통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보이지 않는 벽을 깨며 더 많은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으니, 결과는 그만큼 더 값지고 보람될 것이다”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를 전했다.
이은아 대구광역시 대학정책국장은 “최근 장애인 평생교육은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하여 장애인 스스로 자립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사회통합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장애인평생교육지원 확대 의지를 전했다.
조민제 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중학학력인정 졸업식을 열었으나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 과정은 없었다”며 “성인 장애인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청·시청·교육부·국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했다.
특히 2025년 3월 질라라비장애인야학 활동가 및 학생 10명의 삭발 투쟁을 비롯해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와 함께 「장애인평생교육법」제정 운동을 전개한 끝에, 지난 8월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 교장은 “앞으로 장애인평생교육법 시행을 준비하며 고등학교 과정이 국가 차원에서 도입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학력인정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실태조사(2023,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51.6%가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인 평생교육 참여율(2023, 보건복지부)은 약 2.4%로 전체 성인평생교육 참여율 32.3%보다 10분의 1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졸업식과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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