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표면에서 발생하는 빛 반사다. 특히 얇고 구부러지는 유연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FPSC)는 차세대 전자기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약 10% 이상의 입사광이 반사되어 성능 저하가 불가피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굴절률이 다른 고분자 재료를 결합해 다층 구조를 형성하고, 표면에는 300나노미터 크기의 돔 형태 나노구조를 배열한 스티커형 다층 반사 방지 필름을 제작했다. 이 필름은 에탄올을 활용한 독창적인 분리 공정으로 손상 없이 구현되었으며, 기판에 손쉽게 부착·탈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코팅 방식과 차별성을 가진다.
개발된 필름은 유리와 고분자 기판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특히 유연 기판 위에서는 투과율이 94.8%까지 향상되고 반사율은 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를 실제 FPSC에 적용한 결과, 단락전류밀도(Jsc)가 기존 대비 약 6% 증가했으며, 발전 효율(PCE)은 21.3%에서 22.6%로 개선됐다. 또한 1만회 이상 반복 탈부착 및 구부림 테스트 후에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계적 내구성이 확인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LED, 광센서 등 빛을 활용하는 다양한 전자기기의 성능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료 분야 학술지(IF : 14.3, JCR : 상위 0.5%)에 게재됐으며, 서강대학교의 최지성 연구원, 이승원 학부연구생이 1저자로, 강성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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