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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사업’ 착공식 개최

2025-07-30 22: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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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한강 수온을 활용한 청정 물에너지로 한강 주변의 중심 상업지구를 에너지 저소비 구조로 본격 전환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규모인 7,000RT의 수열에너지를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에 공급한다. 이는 에어컨 약 7,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이다.

공사에 따르면 냉동톤(RT)이란 0℃의 물 1톤을 24시간 동안 0℃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냉난방 용량)으로, 1RT는 약 3.5㎾이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수온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에너지 저소비 구조 전환을 앞당길 재생에너지이다. 화재·소음·열섬현상을 유발하는 냉각탑이나 실외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송전선로 갈등 없이 기존 광역 상수도관을 열원으로 활용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국내 상업시설 중 최초로 롯데월드타워에 3,0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적용하고, 에너지 소비가 32.6% 절감되는 효과를 실증했다. 이번 착공을 기점으로 한강 물이 흐르는 강남·송파구 일대에 수열에너지 고속도로 조성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GBC(Global Business Complex),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종합운동장 등 인근 대형건물로 공급을 확대하여 총 18,660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수도권 전력 부하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수열에너지의 국내 잠재량은 약 284만RT(10GW)로,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재까지 개발한 수열에너지는 잠재량의 1.5% 수준인 약 43,000RT이다. 환경부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정책에 힘입어, 이를 2030년까지 28.4만RT로 끌어올린다. 발전설비 용량 기준 1GW 정도로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다. 또한, 연간 450GWh가량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51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시화조력발전소 발전량에 준하는 수준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폭염으로 에너지 수요가 정점에 이르면서 도시 에너지 소비 구조 및 탈탄소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수열은 탄소중립과 RE100 산단 조성을 실현하는 현실적 해법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무역센터 사업을 기반으로 수열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며, 정부와 함께 재생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성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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