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과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김정호, 김상욱 의원,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은 30일 오후 1시 15분 김건희 특검사무실이 있는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현대건설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용산 대통령 관저 스크린골프장 등 불법 뇌물 신축공사(11억 원 규모, 5곳)대가로 대형 국책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공사를 수주한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해 김건희 특검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민간기업이 대통령 부부에게 공짜나 시세보다 상당히 싼값으로 공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대형 국책사업 수주를 했다면, ‘제3자 뇌물죄’에 해당되는 것이다. 현대건설 윤영준 전 사장은 올해 1월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에서 “관저 공사를 모른다”고 거짓 증언했는데, 이는 국회 위증 혐의이자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였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사업 업체선정을 위한 입찰과정은 사실상 ‘현대건설 몰아주기’였다고 주장했다.
10조가 넘는 대형토목공사를 턴키계약 방식에서 수의계약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인데, 이 과정이 특혜 수주과정이었던 것이다. 입찰조건과 심사 기준은 현대건설에 유리하게 설계되었고, 입찰이 되기 전부터 건설업계에서는 “가덕도신공항은 현대 꺼다!”는 말이 돌았다는 증언도 나온다고 했다.
공기가 늘어나면, 건설사는 수익성 증대와 리스크 완화라는 특혜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건설이 108개월로 또 공기연장 계약을 발표하여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지가 3개월이 넘어가는데도, 국토부는 부정당업자 지정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건설의 10조원대 가덕신공항 건설공사 포기가 대통령관저 뇌물공사 의혹에 따른 특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2025년 4월 28일, 현대건설은 108개월짜리 기본설계를 전격 발표했다.이는 국가계약법상 입찰조건을 고의로 위반한 것으로 제재를 받아야 함에도 적반하장격으로 스스로 계약을 포기하고 사업철수를 선언했다. 그 전후의 정치상황과 사업포기 과정을 보면, 의도적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을 명백히 알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탄핵(4월 4일) → 현대건설 108개월 일방적 발표(4월28일) → 현대건설, 사업 포기 선언(5월 30일) → 대선(6월 3일) → 김건희특검법 국회 통과(6월 5일) 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은, 이 결정을 현대건설의 오너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종 승인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대자동차 대관 책임자였던 김동욱 부사장이 108개월 기본설계 검토를 항의하는 부산시의 분위기를 정의선 회장에게 보고했지만, 결국 정 회장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는 108개월의 발표에 대해 최종 결재를 내렸다는 정보가 확보되어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당 위원장과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권력형 불법 비리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가덕도신공항의 차질없는 착공을 위해 김건희 특검의 전면적 수사를 요청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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