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기술(인공지능, 5G 통신, 자율주행 등)의 도입과정에서 컴퓨터의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재 컴퓨팅 시스템은 연산속도 및 에너지 소모 관점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2026년 미국 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가 미국 내 1년 총 전력 소비의 약 6%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가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저전력 컴퓨팅 시스템 구현은 중요한 사안이다.
박준우 교수 연구팀은 분자 내 전하 이동 시 발생하는 전하-오비탈 간 양자 산란으로 인해 분자의 구조가 변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였고, 이 현상을 이용하여 차세대 저전력 컴퓨팅 소자를 구현하기 위해, 뉴로모픽 컴퓨팅용 분자 인공시냅스 소자를 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분자 박막은 약 2nm의 두께로 실제 생체 시냅스 간극보다도 약 10배 작은 크기이다.
분자의 전도도를 뉴럴 네트워크의 가중치로 정의했으며, 손글씨 패턴을 읽는 정확도를 90%이상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분자는 구조 변화에 극히 낮은 에너지(약 20 kJ/mol)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저전력 컴퓨팅 소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준우 교수 연구실의 석사과정 임찬진 대학원생과 석박사통합과정 김태길 대학원생이 공동 제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와 G-램프 사업(이덕형 사업단장)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Advanced Science’(인용 지수 15.1)에 게재됐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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