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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작은 실천으로 막을 수 있는 큰 불!

2025-07-14 21:08:48

부산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 소방사 이민규.
부산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 소방사 이민규.
[로이슈 전용모 기자] 올해 여름은 1994년, 2018년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며 우리가 몸소 그 더위를 체감하고 있다. 6월부터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졌으며,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는 전국적으로 35도 이상의 극한 폭염 일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로 인해 에어컨 등 냉방기기 제품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2년~2024년) 동안 총 11만 6천584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 중 여름철(7월~9월)에 2만 5천574건(22%)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화재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거시설로 1만 7천447건(68%)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9천447건(37%)으로 가장 많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천717건(34%)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주의한 냉방기기의 사용은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주거시설에서 냉방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에어컨 설치 시에는 정격 전류를 확인하고 전용 회로 사용을 권장한다. 그리고 과열, 먼지 누적, 노후화된 전선 등은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에어컨 내부 및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이상한 소음이나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장시간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항상 깨끗하게 정리하고 종이 상자나 쓰레기 등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은 방치하면 안 되며, 실외기 전선 및 배관의 훼손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외기 덮개나 가림막은 통풍 방해로 과열 위험이 있으므로 덮개나 가림막은 사용을 지양한다.

멀티탭 사용 시 과부하나 누전 시 화재 위험이 매우 높은데 냉방기기처럼 소비전력이 큰 제품을 연결할 때는 반드시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문어발식 콘센트는 사용은 금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땐 항상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하며, 열기나 변색, 탄 자국이 있는 멀티탭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선풍기 사용 시에는 먼지 제거를 필히 하고, 선풍기 모터 송풍구를 막지 말고 모터 부분이 뜨거우면 잠시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 특히 전원 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하고 자리 비울 때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극명히 달라질 수 있다. 익숙한 제품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한 사용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 소방사 이민규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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