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 수택동 재개발조합(조합장 허현수)은 지난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약 34만2780㎡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하 4층~지상 49층, 27개동 총 700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재개발사업에 ‘메가시티(Mega City)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엄청나게 큰’을 뜻하는 ‘메가(MEGA)’와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CITY)’를 결합해,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주거혁신을 이끌어갈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명칭이다.
단지 설계는 세계적인 도시설계사 JERDE가 참여했다. 구리시 정비사업에서 해외 설계가 적용된 건 최초다. 50여 년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온 JERDE는 외관 디자인은 물론 커뮤니티, 조경 계획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반영했다. 구리 최초 스카이 커뮤니티 6개소를 설치해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돼 한강·왕숙천·망우산 등 주요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중대형 평형 비율을 확대했으며,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주거 품질을 높이는 요소도 대폭 반영됐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각 블록을 잇는 중심에는 광화문 광장의 4배에 달하는 4만4000평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녹지공간은 4개 블록을 연결해 도시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구리 수택동 수주로 202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내에 미아9-2구역 시공자 선정이 추가로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정비사업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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