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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내 장학금 전년 대비 10.9% ↓...적립금 상위 30개교 중 '최하위'

2025-04-08 10:05:17

사진=중앙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중앙대
[로이슈 전여송 기자]
중앙대학교가 적립금 누적액 상위 30개 사립대학 중 교내 장학금 증감률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탓에 올해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받지 못하고, 교육비 투자금과 교내 장학금은 대폭 삭감됐다.

8일 정을호 의원실이 적립금 누적액 상위 30개 사립대학의 2025년도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대학교는 교내 장학금이 전년 대비 10.9% 줄었다.

교내 장학금 증감률 부문에서 최하위인 중앙대의 뒤를 이은 숭실대(-9.72%)와 계명대(-6.22%)는 등록금 수입이 각각 26억 1200만원, 8억 47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달리 중앙대는 등록금 수입이 35억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비를 192억원 줄인 것.

교육비 투자 증감률 부문에서도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교육비 투자가 전년 대비 192억 3600만원이 줄면서, 교육비 투자 증감률은 -4.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방 소재의 경남대(-21.89%)와 계명대(-5.03%), 남녀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동덕여대(-13.27%)의 뒤를 이은 네 번째다. 수도권 소재 내 사실상 최하위인 셈이다.

또한 중앙대는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올해 국가장학금 지원액 38억원을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교내장학금은 오히려 72억원 줄어들면서 부담은 학생들의 몫이 됐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국가장학금Ⅱ유형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받으려면 등록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다.

국가장학금은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Ⅰ유형(소득연계형)과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할 때 주는 Ⅱ유형(대학연계형)으로 나뉜다. Ⅰ유형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제외하면 등록금 전액을 받기가 어려워 Ⅱ유형의 장학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정을호 의원은 "최근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들이 교육비나 장학금으로 제대로 환원하지 않고, 국가장학금 축소에 대해서도 별다른 보전 조치 없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이 학생을 위한 실질적 투자로 이어졌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교육부의 책임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대 관계자는 "정을호 의원실에서 작년도 추경 예산이 반영된 결산 자료와 올해 본 예산 자료를 비교했을 것"이라며 "등록금 인상분이나 국가장학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년 본 예산은 추경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되다가 2학기 이후 추경까지 반영해서 결산 자료를 낸다"며 "결산 자료를 예산 자료와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한 것처럼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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