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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고액알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밀수에 가담한 20대 검거

수사 중 밀수입 합성대마 약 1.2kg 현품 압수해 국내 유통 차단

2025-02-24 09:08:46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유통책 B씨/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 개별 용기/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_전자저울/5부산시 동구 소재 아파트에서 찾아낸 합성대마 1.2kg_박스 내부/총책 텔레그램 홍보화면(캡처)/인천공항세관서 적발된 고농축 액상대마 700g 현품.(사진제공=부산세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유통책 B씨/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 개별 용기/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_전자저울/5부산시 동구 소재 아파트에서 찾아낸 합성대마 1.2kg_박스 내부/총책 텔레그램 홍보화면(캡처)/인천공항세관서 적발된 고농축 액상대마 700g 현품.(사진제공=부산세관)
[로이슈 전용모 기자] 관세청은 부산세관이 합성대마 등 마약류 약 7.1kg(합성대마 4회 5.7kg / 액상대마 2회 1.4kg)의 밀수·유통에 가담한 통관책 A씨(26·여)와 유통책 B씨(26·남) 총 2명을 검거해 A씨는 작년 6월에 구속 송치, B씨는 올해 1월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성대마(JWH-018 유사체)는 주로 진통효과를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로,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에 비해 화학구조에 따라 최대 85배 이상 정신 환각 효과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5월 국제우편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던 고농축 액상대마 700g이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자 해당 물품을 추적해 통관책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과거 A씨가 베트남발 합성대마 4.5kg과 미국발 액상대마 700g을 수취한 여죄도 밝혀냈다.

또한 부산세관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본인 자택에서 마약류를 소분한 흔적과 함께 소위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을 수원시 등에 유통한 B씨의 존재를 추가로 포착했다.

B씨의 경우 부산세관에 범인으로 지목되었을 당시 수차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다 경기북부경찰청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되어 이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였다.

한편, 부산세관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다른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이 부산시 동구 소재 아파트에 배달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해당 현품을 신속히 확보함으로써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액상전자담배 통상 흡연량(연초 1개피 = 0.06㎖) 기준]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국내 유통되는 것을 차단했다.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이들은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마약 총책에 포섭되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고 그 대가는 추적이 어려운 무등록 가상화폐 환전상을 통해 지급했으나, 수사망에 걸린 A씨와 B씨는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SNS 활용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지속적으로 마약류 판매상들이 접근하여 고액의 금전을 대가로 마약범죄에 가담토록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미래인 젊은층의 일상에 마약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외 불법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엄중히 단속하고 마약류 밀수입자에 대한 검거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불법 물품 밀반입을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세관은 부산지방검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공조하여 동일 수법으로 해외로부터 마약류를 밀수하여 국내 유통한 텔레그램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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