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선교 (여주·양평) 국회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조성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134개 공공기관에서 1495.1억원을 모았다. 여기에 208개사 민간기업이 946.6억원을 거뒀고 개인·단체가 7.4억원을 보탰다. 그런데 조성 금액 2449.1억원 중 61.05%를 공공기관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김선교 의원은 "민간기업 15대 그룹 중 KT·한진·카카오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금액이 한 푼도 없다"며 "기여도 높은 기업으론 롯데 101.2억·삼성 86.5억·LG 76.6억·현대차 69.1억·SK 51.9억·신세계 36.9억·포스코 30.5억·GS 19억·농협 15.5억·HD현대 13.2억·한화 7.3억·CJ 2.3억 순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는 이는 알다시피 중기부 소관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은) 2011년부터 조성돼 올 8월 현재 2조7406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 출연은 3901억 원으로 고작 14.2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조성 결과와는 다르게 민간기업의 출연금은 85.77%인 2조3505억 원이나 됐다.
잘 알려진 대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FTA농어업법 제18조의2 제6항에 따라 전국 농어업인·농어촌 거주자에 대한 (교육장학사업·복지증진·지역개발·공동협력) 등 891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2023년부터는 연도별 조성 금액보다 지원 금액이 더 커져 역전된 실정이다.
김선교 의원은 "지난해 출연금은 305억 이었으나 지원금은 375억으로 늘어 70억이 적자가 났다"며 "올해도 8월까지 조성금은 151.1억을 모았지만 지출 금액이 277.5억에 달해 출연금 대비 126.4억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조성 취지가 무색하게 2년 뒤 종료되는 기금 출연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북돋우기 위해 동반성장지수 점수 상향 등 타 제도와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선교 의원은 “기업들의 재무적 성과연계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상생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등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이 활성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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