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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보호관찰소, 생육부진·일손부족 두 곳의 딸기농가 사회봉사 국민공모제 시행

2022-02-24 09:25:21

(사진제공=논산준법지원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논산준법지원센터)
[로이슈 전용모 기자] 생육 부진과 인건비 상승에다 대선, 코로나 영향으로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이중 삼중고를 겪는 지역의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하여 사회봉사 대상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이번 딸기 농가 일손 돕기는 사회봉사국민공모제를 신청한 두 곳의 딸기 농가에 2월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딸기 농가의 추가 신청이 있으면 봉사활동을 더 연장할 계획이다.
논산보호관찰소(논산준법지원센터, 소장 임춘덕)는 2월 21일부터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는 지역의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하여 1일 10여 명의 사회봉사 대상자를 긴급 배치해 농촌 일손 돕기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봉사자들은 지난 21일 논산시 광석면 딸기 육묘장에서 잘 썩은 퇴비와 황토를 반반씩 섞는 상토 작업에 배치됐다.

처음에는 난생처음 맡아 본 아득한 퇴비 냄새에 숨이 턱~ 막혀와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익숙지 않은 삽질 덕분에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몸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마의 땀방울은 옷소매로 연신 훔쳤다. 깨끗했던 아침의 작업복은 어느새 흙먼지로 얼룩이 가득해졌다.

23일 작업은 딸기 수확. 먼저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딸기 수확 요령을 배웠다. 수확한 딸기에 작은 생채기라도 생길까 싶어 조심스레 작업을 시작했다. 딸기를 엄지와 검지의 사이에 넣은 후 가볍게 당기며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했다. 생육 부진 탓에 상품성이 떨어진 딸기는 다른 상자로 옮겨 담기도 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사회봉사자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딸기 수확 시기를 놓칠까 노심초사하던 김모씨(62·여)는 “딸기는 다른 과일에 비하여 육질이 약해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쉽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적기 수확에 걱정이 많았는데, 사회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시름 덜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역시 일손을 구하지 못하여 발을 동동거리던 정모씨(65·남) 역시 “딸기는 조직이 약하므로 수확할 때 작은 손상에도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사회봉사자들이 제 일처럼 세심하게 도와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봉사 현장을 지나가던 마을 어르신들도 “시골에 일손이 없어 다들 걱정이었는데, 젊은 양반들이 참 좋은 일 한다. 복 받을 거야”라며 한마디 말참견으로 사회봉사자들의 기운을 돋웠다.

장현철 과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딸기 농가에는 희망이 되고, 사회봉사자에게는 땀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저소득, 소외계층의 절실한 봉사수요를 적기에 충족시키고, 사회봉사 대상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보람과 만족감을 제공하여 생산적 복지가 실현되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회봉사국민공모제’는 국민에게 직접 지원 분야를 신청 받아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 대상자를 배치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인터넷(범죄예방정책국 홈페이지) 또는 논산보호관찰소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2007년 8월 2일 개청한 논산보호관찰소는 15년간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을 담당하며, 개청 이래 2,899명의 사회봉사 대상자를 농촌 일손 돕기, 독거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 요양원과 복지관 등 어르신 지원, 태풍, 폭우 등 재난 복구 활동 등에 배치해 저소득,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 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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