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지난해 1·2차 유행할 때만 해도 거리두기는 감염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3차, 4차 유행 추이를 보면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량 감소가 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확진자가 늘어도 상업지역으로 이동량이 줄어드는 양상이 사라지고 있다"며 "폭탄이 쏟아져도 볼일은 본다. 국민들이 적응해서 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거리두기 방식보다는 접촉자 추적 인력 확충·디지털 추적관리격리시스템 구현을 통해 감염병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그는 일부 국가들이 취한 록다운 조치와 관련,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개인에 책임을 돌리는 정책"이라면서 "이는 세월호 침몰시 '가만히 있으라'고 한 선내 방송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용성이 떨어지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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