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곳으로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일대를 꼽을 수 있다. 갤러리아 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주상복합 단지들이 조성되면서 신흥부촌으로 떠올랐다. 현재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35층 층수 제한에 걸리면서 서울숲 일대가 더 주목받는 모양새다. 실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198㎡)는 지난 4월 55억2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 2월 압구정동 현대6차(전용196㎡)가 5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가 주상복합이 밀집하며 부촌 이미지를 형성했다. 정자동 일대는 2003년 로얄팰리스를 시작으로, 파크뷰, 분당더샵스타파크, 분당아이파크 등 12개 주상복합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들어섰다.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정자동이 위치한 분당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은 4,51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평균 아파트 가격(2,025만원)의 2배 이상 되는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3동에 위치한 마린시티가 대표적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아이파크, 대우트럼프월드마린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두산위브더제니스(전용 159㎡) 69층은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4월 거래된 17억9000만원 대비 7억6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상복합은 일반적으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 등 교통이 편리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조성돼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며 “또 고층에 화려한 외관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단지들이 밀집할 경우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주변 시세까지 주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 광교와 검단, 수도권 신도시 알짜 주상복합 분양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핵심 입지에서 주상복합 단지들이 선보인다. 계획적으로 조성하는 택지지구 및 신도시의 주상복합 용지는 주요 기반 시설이 밀집한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이런 이유로 신도시 주상복합은 전체 분양 물량 중 가장 알짜로 꼽힌다.
완성형 신도시인 광교택지지구에서는 마지막 분양이자, 마지막 주상복합 단지인 C6블록이 7월 분양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현재 광교 써밋플레이스, 광교 아이파크, 광교 중흥S클래스, 광교 더샵,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등 총 5개의 주상복합 단지가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광교의 마지막 주상복합 자리인 C6블록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초역세권 입지며, 경기도청신청사가 이전하는 경기융합타운 내 위치해 광교신도시의 핵심 입지에 조성된다. 단지는 총 2개동 규모로 주거시설과 상섭시설이 함께 구성되며, 전용면적 60∼85㎡ 주거시설 21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구간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검단선) 신설역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용지가 위치한다. 그 중 첫 번째 주상복합 단지로 공급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RC3블록)’는 최근 실시간 청약 접수에서 평균 5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오는 6월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RC4블록에 아파트 483가구와 오피스텔 64실로 구성된 2차 단지가 공급 예정이다.
■ 인프라 확실한 구도심에서 주상복합村 형성되는 대구 태평로
대구에서는 경부선 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태평로 일대가 신흥 주상복합 밀집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도심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500가구, 2024년 1월 입주)’가 위치해 1,5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6월에는 GS건설이 북구 칠성동2가에서 ‘대구역 자이더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42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81실 총 505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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