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국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했음에도 아직 국내 환자 발생 수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연휴로 검사량이 줄었던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에는 검사량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는 거의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냐에 따라 감염자 수의 등락이 조금 반복되는 상황이 있지만, 전반적인 확진자 수 자체는 점차 감소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그 예로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흐름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비율 감소로 긍정적인 신호로 꼽았다.
그럼에도 9일 오전 서울의 확진자는 최소 11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관내 다나병원의 입원환자 5명과 직원 1명 등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나병원 관련 서울 확진자 누계는 57명으로 증가했다. 그 외에 기존 확진자 접촉자인 도봉구 213·214번과 감염경로 불명인 도봉구 215번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에서는 면목4동 거주자가 194번으로, 노원구에서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공릉1동 주민이 319번으로 각각 확진됐다. 이로써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최소 5496명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반장은 “아직 잠복기가 충분히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상황) 평가를 확정하기는 이른 시기"라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로 인한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상과 방역 원칙,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적정한 균형을 찾는 것은 국민과 정부 모두 처음 시도하는 일이기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향후 방역체계 개편과 관련해 "그간 거리두기를 운영하면서 극단적인 조치에 해당하는 운영 중단, 폐쇄 등으로 서민 경제상에 피해가 크고, 형평성 논란도 있었다"며 "획일적인 중단·폐쇄보다는 단계별로 방역수칙의 강도를 강화하며 자율적인 참여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쪽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개편 방안에 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대 14일에 이르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환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밝혔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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