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30일 영안그룹 백성학 회장은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를 올해 12월 말로 본사와 부품수출업무와 내수 부품부서만 유지하고 완성차 제조 및 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베트남 공장을 회사의 메인공장으로 육성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축 축소 및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베트남공장 증설 작업 등으로 본격적인 공장폐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6월말 까지의 차량주문만 받고 7월 이후에는 생산계획이 없다며 추가 주문을 받지 않고 있어 당초 회사가 밝힌 올해 말 공장 폐쇄일정이 7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우버스는 65년의 역사화 전통을 가진 지역의 향토기업이며 동시에 국가기간 산업이다. 2004년 12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울산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우버스가 2007년 1월부터 연간 버스 1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간 1조1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00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9500명의 고용창출요과와 울산으로 1만4000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연간 500억 원의 세수증대를 기대하면서 체결됐던 것이다.
그래서 대우버스 울산이전을 위해 울산시는 진입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춰주고 대우버스 공장 확대에 대비 추가부지확보와 기반시설 설치 등의 행정적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이렇게 울산시와 울산시민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대우버스가 이제 울산시민들과이 약속을 져버리고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했다. 이는 울산시민의 문제가 아니라 65년동안 대우버스 전 직원이 피땀으로 쌓아올린 자산과 기술력을 해외로 빼돌림으로써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들이 힘을 합쳐 버티고 있고, 정부 및 각 지자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유독 대우버스만 전국가적 노력을 나몰라하고 국민경제를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이를 규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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