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우리에게도 특이 사태가 발생하면 군과 미국 반응을 보는 것처럼 만약 이번에 북한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했다면 군이 비상이 걸리고 중국에서도 반응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군도 그러한 징후가 없고, 중국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발표가 통일부, 국정원이 아니라 청와대라는 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특이 사항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한미 간에 철저한 정보 공조가 되고 있고, 어떤 면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 정보는 우리가 더 정확하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어디를 가던 의료실장 등 의료진이 수행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보건소와 같은 곳에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도 적다”면서 “원산 갈마 지구에서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18년에 방북해서 이택권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대화를 했을 때, 당시 이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께서 원산 명사십리를 인파십리로 만들라’고 했다는 말을 소개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원산 갈마지구 공사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정부가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고 한 만큼 이러한 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 유고 사태 등을 예단하면서 당장이라도 흡수 통일이 되는 분위기 생각하는데, 북한이라는 국가도 자신들이 말한 것처럼 정상국가로 70여년을 지탱해 왔다”며 “그러한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진짜 망상”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체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잘 아는 형님이지만 이번에는 본인을 위해서도 안 가셨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에서 비대위가 성공한 것이 박근혜, 김종인 비대위였지만 당시에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이라는 전권을 주었지만 지금은 총선 이후,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즐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전문이시기 때문에 이번에 맡게 된다면 과감하게 당을 세대교체하고 체질개선을 해서 전당대회를 할 수는 있겠지만, 22개월 남은 대선까지 전권을 달라는 것은 당내에서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라며 “단 한 사람이 반대하고 국회의원들이 그룹을 지어서 반대 의견을 낸다면 아무리 김 위원장이라도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전 대표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 진보 정권이 재창출되는데 저 박지원의 몫과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지는 일이라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저기 방송 요청도 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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