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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코로나 무색한 강제합숙에 채용갑질 논란...'리베이트 의혹' 이양구 대표 자질론 부상

2020-03-31 17:17:49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 사진=동성제약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 사진=동성제약 홈페이지
[로이슈 전여송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기업들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르는 가운데 동성제약이 최종 합격한 교육생들에게 강제 합숙을 행해 논란이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에게 염색을 강제하고 별도의 언급없이 마지막 날 불합격자를 통보했다고 알려져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의 리베이트 의혹 수사까지 다시 거론되며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회사 이미지에 걷잡을 수 없는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취업카페인 '제약회사에 대한 모든 것!'에는 '동성제약 진짜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동성제약 영업부에 합격한 교육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종면접 합격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교육연수를 위한 합숙을 진행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동성제약 영업부 최종 합격을 하고 진짜 말도 안되는 열악한 합숙생활을 3주간 버티면서 생활했다"며 "10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며 숙소는 회사에서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교육 마지막 날 끝나기 전에 갑자기 동기 10명 중 3명을 지금까지 봤던 시험 성적으로 떨어뜨리겠다고 하고 인원 이름을 부르는데 그 사람들이 탈락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직 채용 과정에 최종 합격한 것이고 그 어디에도 교육기간 평가를 통해 인턴으로 전환한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생의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교육 마지막 날 염색약 회사라고 염색도 강제로 시켜서 머리 갈색으로 물들이고 왔네요"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정부에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강제적으로 합숙을 진행한 점도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A씨는 "동기가 11명이었는데 9명이 서울 거주였음에도 합숙을 강요했다"며 "동기 중 한명이 각자 집에서 출퇴근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해 그 한명은 교육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성제약 관계자는 "2~3차례에 걸쳐 전원 채용이 아니며 탈락할 수 있다고 교육생들에게 공지했다"며 "염색 또한 희망자에 한해 염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생 신분을 해고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회사 평판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강력히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합숙을 강요한 것 또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베이트 의혹과 주가조작 파문이 있던 이양구 대표에게 거듭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성제약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약사와 의사 수백여 명에게 리베이트르르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2세대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에 대한 임상논문이 해외에 투고됐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올랐으나 임상실험을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측의 해외투고 부분에 대한 정정 요청에 응하지 않아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본지는 이에 대한 동성제약 측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담당자 부재라는 말과 함께 끝내 회신을 받을 수 없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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