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어선 계류장에서 시작된 이번 화재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번져 바지선 4척과 소형선박 9척을 모두 태우는 등 주변 선박에 큰 피해를 입혔다.
남해해경청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바지선과 선박이 침몰하면서 현장 감식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현장에 과학수사 수중감식팀을 신속히 투입하고, 침몰 선박에 대한 수중감식과 해저 증거물 탐색작업을 펼쳤다. 이어 화재선박을 육상으로 인양한 뒤 화재감식팀을 투입해 발화원인을 분석 중이다.
한편 수중감식은 선박충돌흔 채취나 수중 증거물 확보 등에 한정됐지만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수중에서의 화재 증거물 채증과 다양한 수중감식 방법에 대한 연구와 훈련이 활성화될 것으로 해경은 기대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남해해경은 지난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에 대비해 광역과학수사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해양에 특화된 수중과학수사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면서 “앞으로 한층 강화된 과학수사 역량을 수중에서의 화재감식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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