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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 5년간 2억 이상 횡령 논란 증폭

2020-03-17 17:01:46

[로이슈 전여송 기자]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 소속 직원이 최근 5년 동안 2억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품원 측은 개인의 일탈임을 부각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의 서울 소재 전투물자센터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직원 A씨가 5년 동안 2억44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기품원의 예산 계좌에서 직원들에게 출장 경비 등을 지급하며 일정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빼내는 방식으로 횡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품원은 지난해 12월 회계 결산 과정에서 정산 금액에 차이가 있음을 알아채고 지난 2월 방사청에 보고, 방사청 감사 결과 A씨의 비위를 최종 확인해 횡렴 혐의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기품원 관계자는 "보도에 나온 것들은 사실"이라며 "해당 직원이 업무를 오래하다보니 회계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윗선 공모자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개인의 일탈로 치부함으로써 5년 동안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기품원의 관리부실에 대한 의문점은 씻을 수 없었다. 기품원 측은 "회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계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온 직원이라 독단적으로 능숙하게 비위를 지속해올 수 있었다는 것으로 관리 부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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