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 작가는 김은주, 김형주, 하진경, 홍상문 등 개인 4명, 단체 1팀으로 2030 작가가 2명, 수원지역 작가 그룹이 포함됐다. 심사에 참여한 한 위원은 공모 작가들의 작품 수준이 높고 개성이 강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며 새롭게 제시된 기준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말박물관 초대전 선정기준은 다른 곳과 조금 차별화된다. 우선 ‘말(馬)’을 소재로 한 작품이 10점 이상 포함돼야 한다. 이는 현대 말 문화 보급이라는 말박물관 설립목적과 맞닿아 있다. 옛날부터 그리기 어렵기로 정평이 난 말을 그려야 한다는 점이 조금 까다롭게 보일 수 있지만 해마다 초대전에 지원하는 작가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매력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실 대관료는 무료이며 약 100㎡의 화이트 큐브형 전용 전시실에는 핀조명, 와이어, 쇼케이스, CCTV 등 일반적인 미술관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보도자료 배포 등 온오프라인 홍보, 리플렛·배너 등 제작, SNS 이벤트, 도슨트 해설 등이 지원된다. 작품 운송 등을 위한 실비도 올해부터 5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말박물관 초대전은 벌써 십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동안 말박물관에서 개최한 개인전 혹은 단체전에 참가한 작가들만 120여 명에 이른다. 이번에 선정된 더그림ing, 김형주, 김은주, 홍상문, 하진경의 초대전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차례로 막을 열 예정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청년작가의 위트 있는 작품부터 중견작가의 원숙한 필치로 그려낸 아름다운 작품까지 다양한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다”며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말 이상의 멋진 휴식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첫 전시는 오는 3월 4일 수원 지역 작가 그룹 ‘더그림ing’가 연다. 이오연 작가를 주축으로 윤세호, 이경희, 조윤경, 이지윤 작가가 소속된 ‘더그림ing’는 개성 있는 색과 질감으로 말이 전하는 생명과 생동감, 자연의 숭고함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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