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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권용원 협회장 ”개인 사유로 사퇴는 업무공백 우려...벌 달게 받겠다“

2019-10-30 17:38:32

[로이슈 심준보 기자] 운전기사와 협회 직원들에게 갑질·폭언을 행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바 있는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협회장이 30일 오후 금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권 협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저의 거취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이어졌고 이사회는 앞으로도 금투업계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권 협회장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평소 기자들과 격없이 지내왔기에 배신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사태에 지난 열흘간 자중하며 여러 의견을 받았고,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거취에 관한 가감없는 토론이 이어졌다”라며 “이사회는 개인적인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협회장에게 부여된 권한과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기를 마무리를 하는 것이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고, 주어지는 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권 협회장은 "지금 이 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투산업 발전에 대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협회 내에서 지적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며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관리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늦은 시간에 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며 "금융투자 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앞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권용원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라고 말한 후 운전기사의 답변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금투협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라며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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