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LX공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1일 8시간, 주 52시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갑질 금지법'에도 위반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6일 시사매거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LX공사가 시대정신을 역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공사 임원의 운전기사는 일주일에 적어도 3~4회는 새벽 5시 30분쯤 하루 일과를 시작해 임원을 본사 헬스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전했다. 헬스장까지 데려다 주는 게 업무의 연장선인 셈이다.
LX 관계자는 근로자 휴게실을 별도로 마련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감시단속적 근로자 승인 신청은 사측에서 근로자의 동의를 얻으면 그에 따른 휴게시설 제공과 수당 등을 지급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사매거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운전기사 본인들은 그러한 동의를 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LX 관계자는 "매체에서 다짜고짜 감시단속적 근로자 동의서를 썼냐는 물음에 운전기사가 알아 듣지 못해 '그런 종류는 모른다'고 대답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서를 작성했다고는 하지만 운전기사의 "국가나 힘 있는 기관에서 우리를 대신해 해결줄 수 있다면 시정을 요구하겠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을'일 뿐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한마디도 못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말 임원진 회의가 가끔 서울지역 사무실에서 열리게 되면 운전기사들은 주말에도 출근을 해 밤늦게 귀가한다고 알려졌다. 운전기사들은 "국무조정실에서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주말회의는 지양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 구두선에 그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부임 이후 풍수상 북쪽보다 남쪽이 길하니 남쪽 도로를 개설해 남쪽 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에 대해 LX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그럴 리가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공사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에도 이미 교통영향 평가와 건축심의의 용역 업체까지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도 공사 이전 데이터 수집에서 '등교길' 시간대만 체크해 학생들의 하교나 등원 시간대의 데이터는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후문이 전해진다.
담당 직원들이 이러한 사정을 제일 잘 알겠지만 사내 분위기상 보고조차 올리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사내 분위기를 반증하듯 지난 1월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사의 신입사원이 입사한지 10일도 되지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입사원 A씨는 임명장을 받고 업무관련 준비와 교육을 받은 뒤 주말 이후 현장에 투입돼 실질적인 업무를 본 것은 이틀에 불과했다. A씨는 사망 전날 팀장에게 고충을 토로해 조기 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A씨가 입사 이후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으며 팀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에는 LX 간부 3명이 전주 본사로 실습 나온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 내부적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와 전보조치를 받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사 A등급, 4년 연속 대한민국 동반성장 혁신대상 수상, 3년 연속 공공홍보 혁신대상 수상 등은 LX공사의 화려한 외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부의 폐쇄적인 분위기로 직장갑질 행태가 만연한 상황에 이러한 LX공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어떻게 대처할지 시선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지난 9월 26일 시사매거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LX공사가 시대정신을 역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공사 임원의 운전기사는 일주일에 적어도 3~4회는 새벽 5시 30분쯤 하루 일과를 시작해 임원을 본사 헬스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전했다. 헬스장까지 데려다 주는 게 업무의 연장선인 셈이다.
LX 관계자는 근로자 휴게실을 별도로 마련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감시단속적 근로자 승인 신청은 사측에서 근로자의 동의를 얻으면 그에 따른 휴게시설 제공과 수당 등을 지급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사매거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운전기사 본인들은 그러한 동의를 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LX 관계자는 "매체에서 다짜고짜 감시단속적 근로자 동의서를 썼냐는 물음에 운전기사가 알아 듣지 못해 '그런 종류는 모른다'고 대답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서를 작성했다고는 하지만 운전기사의 "국가나 힘 있는 기관에서 우리를 대신해 해결줄 수 있다면 시정을 요구하겠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을'일 뿐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한마디도 못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말 임원진 회의가 가끔 서울지역 사무실에서 열리게 되면 운전기사들은 주말에도 출근을 해 밤늦게 귀가한다고 알려졌다. 운전기사들은 "국무조정실에서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에 공문을 보내 주말회의는 지양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 구두선에 그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부임 이후 풍수상 북쪽보다 남쪽이 길하니 남쪽 도로를 개설해 남쪽 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에 대해 LX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그럴 리가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공사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에도 이미 교통영향 평가와 건축심의의 용역 업체까지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도 공사 이전 데이터 수집에서 '등교길' 시간대만 체크해 학생들의 하교나 등원 시간대의 데이터는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후문이 전해진다.
담당 직원들이 이러한 사정을 제일 잘 알겠지만 사내 분위기상 보고조차 올리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사내 분위기를 반증하듯 지난 1월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사의 신입사원이 입사한지 10일도 되지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입사원 A씨는 임명장을 받고 업무관련 준비와 교육을 받은 뒤 주말 이후 현장에 투입돼 실질적인 업무를 본 것은 이틀에 불과했다. A씨는 사망 전날 팀장에게 고충을 토로해 조기 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A씨가 입사 이후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으며 팀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에는 LX 간부 3명이 전주 본사로 실습 나온 여대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 내부적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와 전보조치를 받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사 A등급, 4년 연속 대한민국 동반성장 혁신대상 수상, 3년 연속 공공홍보 혁신대상 수상 등은 LX공사의 화려한 외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부의 폐쇄적인 분위기로 직장갑질 행태가 만연한 상황에 이러한 LX공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어떻게 대처할지 시선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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