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카드 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이고, 캐피탈 업계 또한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고, 차기 후보 역시 관료출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관 출신 후보 중 전 여성가족부 차관,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전 조달청장 등 여신금융권에 한 번도 일해본 적 없는 인사도 있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도 있다”라며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여신금융협회장 적임자를 추려 사장단에게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며, 모 인사는 청와대에 줄이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반대로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중대로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카드업계 종사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는 금융당국과 이런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관료들이 이제 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협회장 선거를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차기 협회장은 카드수수료 관련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입법기관과 유관 행정기관을 설득해야 한다”라며 “카드수수료가 영세 중소상공인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지불결제시장이 이들의 매출을 높이는 경제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홍보 활동도 강화해야 하며, 캐피탈업계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역시 확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회원사들이 구조조정 당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는 우리들의 투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차기 협회장은 여신금융기관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강화해 이들 기관이 서민들에게 약탈적 금융이 아닌 포용적 금융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무금융노조는 마지막으로 “28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1인 시위, 국민청원 등 사무금융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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