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가정법원은 고등학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방황하는 보호소년들에게 학업 기회를 제공, 자립과 사회복귀를 도울 목적으로 2015년 국제금융고와 손잡고 ‘국제금융고 정보처리과 부산가정법원특별반’을 신설했다.
국제금융고는 부산가정법원특별반 신설 취지에 맞게 입학생들의 학사관리 및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부산가정법원은 부산가정법원특별반 입학생 모집에 협력하며, 학업에 복귀하는 보호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산법원종합청사에서 직접 입학식과 졸업식을 개최해 왔다.
이번 졸업생들은 2017년 2월에 부산가정법원특별반에 입학해 1년 3학기, 2년 과정을 수료하거나, 그 이후에 편입해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로, 그중 20명은 진로가 확정(대학진학 9명, 취업자 11명)됐고, 나머지 11명은 취업준비 중이거나 군입대 예정이다.
졸업생 A양은 “혼자였으면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학교를 잘 다니게 인도해주신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고, 학교를 재미있게 잘 다닐 수 있도록 첫 지점을 잡아준 엄마, 아빠께도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이 신경을 써 준만큼 부모님, 친구들을 위해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구남수 부산가정법원장은 축사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선 졸업생들을 축하하면서 “현명하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여러분들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용기로 무장하여 세상에 나아갑시다.”라고 격려했다.
졸업식에는 그동안 부산가정법원특별반 학생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준 정겨운세상만들기(회장 김형천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방변호사회(회장 이영갑), 부산지방법무사회(회장 정성구), 부산가정법원 조정위원회(회장 박수관), 부산보호관찰소(소장 이동환) 등 10여개 단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전념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인정받게 된 졸업생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
또한 부산가정법원 소년 담당판사들은 졸업생들에게 메달과 선물을 수여했고, 부산가정법원은 국제금융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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