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사형반대의 날 ‘Cities for Life’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St. Egidio(산 에지디오)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안, 17년 동안 전 세계 92개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사형폐지 행사이다.
올해는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사형제도 폐지의 염원을 담아 조명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절두산 성지는 병인박해 당시 많은 천주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사형을 당한 장소다.
2018년 교황청은 사형제 폐지를 가톨릭의 공식 교리로 선포했다. 또한 절두산 성지로 이어지는 서울 순례길도 교황청 공인의 순례지로 인정했다.

한국은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다. 유명무실화 되어버린 사형제도를 법적으로도 폐지해 이제는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할 때이다.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일일 것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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