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에 따르면 시장 예상과 달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2곳 모두 신세계가 선정됐다. 23일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에 신세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에 의하면 DF1(여객터미널 동쪽 향수 및 화장품, 탑승동)과 DF5(여객터미널 중앙 패션, 잡화) 2곳 모두 신세계가 선정됐는데, 두 구획을 신세계와 호텔신라가 나눠가질 것이라고
보았던 시장 전망과 다른 결과다.
이러한 결과는 입찰금액이 신세계가 확실히 높았던 점(신세계: DF1 2762억원, DF2 608억원, 호텔신라: DF1 2020억원, DF2 496억원)과 호텔신라의 독과점 우려(DF1 추가확보 시 인천공항에서 대기업 운영 3개 향수, 화장품 매장 모두 호텔신라)가 신세계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삼성증권측은 해석했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성 강화 및 업계 시장점유율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영업은 7월부터 개시될 전망인데, 신세계DF의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는 각각 2조8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2조3000억원, 2조9000억원)보다 각각 19%, 3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시장 전체규모는 약 14조5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 제1터미널 면세점의 매출이 9000억원 전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권 확보로 신세계DF의 시장점유율은 약 6% 상승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삼성증권 남옥진, 이다은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시장이 호텔롯데, 호텔신라의 2강 구도(2017년 전체 시장점유율 롯데 42%, 호텔신라 24%, 신세계 13%)에서 호텔롯데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신세계가 상승하며 3강 구도로 변화할 전망(2018년 예상 시장점유율 롯데 36%, 호텔신라 24%, 신세계 22%)”이라고 말했다.
남옥진, 이다은 연구원은 “그러나 신세계의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호텔신라에 비해 입찰금액을 연간 약 700억원 이상 더 제시했는데, 이는 이익달성에 그 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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