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체형과 피부에 따라 지방흡입의 과정과 바라는 목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얼굴이 아니듯이 체형과 피부 탄력은 개인과 나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고려해서 시술해야, 자신에게 어울릴 뿐만 아니라 라인이 잘 살아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격이 잘 발달되어, 근육량이 많은 경우에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갸름한 일자형 라인을 만들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 목표를 잘 상의하여야 하는데, 우선 젊은 20대 여성의 경우라면 가급적 바짝 지방흡입해 주면서 굴곡의 미를 잘 반영해 주면 충분히 매력 있는 라인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바짝 빼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피부 탄력은 좋지만, 체중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소위 남는 피부가 곳곳에 붙어 있고, 아무리 많이 지방흡입을 한다 해도 잉여 피부를 해결하지 않으면 라인을 살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남는 피부를 잘라내 주면 좀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흉터는 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이 경우는 탄력에 대한 배려나 술기가 첨가되어야,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뼈대가 가늘고 갸름한 라인인 듯 보이지만, 사실 곳곳에 비밀이 숨어 있는 분들은, 피부가 부드럽고 멍이 잘 들면서 부기도 잘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지방도 부드러워서 지방흡입이 아주 용이하지만, 이 점에 함정이 있다.
부드럽고 지방흡입이 잘 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지방흡입 시술을 하여,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한 결과를 낳기가 쉽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라인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곳곳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부분만 잘 정리만 해 줘도, 충분히 라인이 살아나게 된다.
무조건 많이 빼기 보다는, 슬림한 라인이 더 돋보이도록, 선을 잡아준다는 개념으로 지방흡입을 하는 것이 결과가 훨씬 좋다. 40, 50대이면서 갸름한 체형을 가진 분들은 지방흡입보다는 지방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은데 피부에 힘이 없어서 탄력이 영향을 받게 되니, 빼기 보다는 채워 줘야할 필요성이 더 많은 경우라고나 할까!
이 외에도 다양한 개인적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방흡입을 일괄되게 빼 준다는 개념보다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맞춤정장을 만들어 준다는 개념으로 시술하게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착하고 예쁜 사람들만 볼 게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자신만의 라인을 즐기는 것이, ‘열심히 할께요’ 보다는 ‘잘 할께요’ 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올 여름, 자신만의 핏을 찾아 즐거운 여름 나기를 해보자.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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