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금투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4316억원(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 영업이익 2359억원(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로 자사 추정치에 부합했다. 최근까지도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선방했고, 1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DB금투는 전했다.
DB금투는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실적 감소폭을 줄이고 있으며, 아시아를 위주로 해외 실적 성장세는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3202억원을 기록해 기존 추정치를 상회했고, 백화점이나 방판, 마트 채널 등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였으나, 역성장폭은 한자릿수대로 줄여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해외 수요의 증가가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일 핵심 요인이라고 DB금투는 전했다. 중국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려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데, 중국 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세 유지로 설화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DB금투는 예상했다.
DB금투는 중국 현지는 사드 이슈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수요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것으로 파악하며, 아모레는 마케팅비 집행 재개로 1분기 아시아 이익률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매출 볼륨 성장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DB금투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중국 정부 규제 완화 기조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단체 관광객이 급증한다 해도 과거처럼 한국 화장품만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아시아 현지 실적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보아야 하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박스권 하단을 높여가는 형태로 점진적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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