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어깨 손상질환의 하나인 어깨 회전근개증후군(M751)의 환자가 2017년 704,383명으로 2013년 508,155명에 비해 약 1.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젊은 남성 환자는 2013년 9,144명에서 2017년 13,135명으로 약 1.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증가세인 1.2배보다 높은 수치다. 한 편 2017년 20대 남성 어깨 회전증후군 환자수는 6,226명인 여성에 비해 2.1배가 높은 13,135명으로 나타났다.
27일 정형외과 전문의 김민수 원장(더본병원)은 “어깨를 비롯한 근골격계를 강화하는 운동은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지키며 운동량을 갑작스럽게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며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활동반경이 넓은 관절이지만, 근육이나 인대를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파열 등 쉽게 손상이 될수 있으니 어깨강화를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을 반복할 때는 다소 가볍다 여겨지는 무게로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어깨질횐을 피하는 방법” 이라고 전했다.
◇회전근개파열 20대 남성 증가세가 높은 이유는?
하루라도 빨리 어깨미남이 되기 위해 어깨운동에 매진하는 남성들이 가장 쉽게 경험하는 어깨 손상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4개의 힘줄(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로 구성된 근육으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어깨 힘줄에 강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탄력이 줄어들면서 딱딱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지속되면 파열이 나타나게 된다.
김민수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의 발병원인으로 남성의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가는 직업이나 격렬한 운동 등을 꼽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많은 발병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서서히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남성의 경우 건강을 과신하여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고 이로 인해 초기 단순한 통증이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원장은 강조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십견과 달리 주로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더욱 아픈 특징을 지닌다.
◇힘줄이 끊어지기 전 치료가 관건! 아파도 움직여야 낫는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찢어진 부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해진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심한 경우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완전히 끊긴 상태가 아니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힘줄이 끊어졌다면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힘줄을 봉합하고 봉합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는 회전근개복원술을 적용한다. 광범위하게 파열돼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다시 끊어진 경우, 인공힘줄을 이식이 효과적이다. 인공힘줄 이식 수술 후 약 8주간은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약 3개월까지는 재활치료가 필수다. 근력이 회복 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고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김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한데 젊은 층이나 중장년층 모두 어깨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며 “특히 젊은 남성들의 경우 통증을 무시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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