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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잘나가네~

신규 단지에 수억원 ‘웃돈’…랜드마크 효과로 지역 시세 ‘리딩’

2017-09-29 16:01:04

고덕 아르테온 조감도.(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고덕 아르테온 조감도.(사진=현대건설)
[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압도적인 규모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고 수요자의 선택폭이 넓도록 다양한 면적의 평면을 확보해 환금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는 청약 결과나 집값 상승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매머드급 대단지의 경우 장점이 많다. 우선 3000가구 이상 대단지 특성상 하나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돼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또 일정 구역에 다수의 인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근에 교통, 학군,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지는 등 주거 편의성이 대폭 확대된다는 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경우 두 대형 건설사의 핵심 기술이 합쳐지기 때문에 상품과 설계 등이 우수하고 일반 단지와 달리 고급스러운 조경이나 실내 체육관 및 실내 수영장 등 소규모 단지에서는 들어서기 힘든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돼 단지 가치도 높아진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 값 상승폭도 높아진다. 실제로 부동산114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최근 1년간(2016년 8월~2017년 8월) 전국 3.3㎡ 당 규모별 아파트값 상승폭은 1500세대 이상이 8.35%(1353만→1466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규모별 상승폭 순위는 ▲1000~1499세대 6.25% ▲700~999세대 5.08% ▲500~699세대 4.93% ▲300세대 미만 4.72% ▲300~499세대 4.61% 등 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단지를 살펴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3002가구 규모의 ‘도곡렉슬’(2006년 1월 입주) 전용 84㎡A 주택형의 아파트값은 현재 14억8000만원으로 1년전(12억8000만원) 보다 무려 2억원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인근에 위치한 321가구 규모의 ‘도곡1차아이파크’(2007년 3월 입주) 전용 84㎡ 주택형이 8000만원(9억6000만→10억4000만원) 오른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특히 3000가구 대단지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랜드마크 효과로 지역 시세를 이끌기도 한다. 실제로 부동산114 시세 데이터의 8월 기준 서울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3.3㎡당 시세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단지로는 ▲잠실엘스(5678가구, 3997만원) ▲리센츠(5563가구, 3916만원) ▲트리지움(3696가구, 359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입주를 앞둔 3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도 높은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9510가구 규모의 ‘송파헬리오시티’ 전용 59㎡(4층) 분양권의 경우 이달 분양가(6억8500만~7억1960만원) 보다 최고 2억원 오른 8억8976만원에 실거래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3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규모에 걸맞는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입주 후 인구를 배후 수요로 상권과 생활 인프라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3000가구 이상의 거대 규모 단지들은 분양 때마다 주택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그만큼 인기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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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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