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인터넷구인광고를 통해 고용주인 피해자(47)를 만나 잔심부름을 도와주며 숙식을 해결하던 중, 지난 21일 새벽 1시쯤 고양시 일산 의 한 사우나에게 피해자가 잠든 틈을 타 사우나 직원에게 옷장 키를 잃어버렸다고 속여 옷장을 열게 해 그 안에 있던 현금(1600만원), 휴대폰 등 1700만원 상당을 절취해 도주한 혐의다.
경찰은 범행 후 부산으로 온 A씨를 피해자와 함께 휴대폰 추적으로 이틀만인 23일 오후 부산 서구의 속칭 완월동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유흥주점 등에서 대부분을 돈을 탕진하고 수백만원 정도 남아있었다.
김영기 경위는 “피의자 A씨는 고아로 몇 개월 전에 청송교도소를 출소해 피해자를 만났는데 피해자가 A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해주며 2개월 정도 같이 일을 했는데 급여를 주지 않아 불만이 있던 중 피해자가 식당에서 사무실계약금을 세고 있는 것을 보고 훔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일산서부경찰서로 사건을 보내지 않고 직접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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