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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회장 투표시간 연장시킨 이찬희 변호사 “촛불집회 참가 행복”

2016-11-13 15:50:17

[로이슈 신종철 기자]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찬희 변호사가 12일 서울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100만명 중의 한 명인 것이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변호사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선거에서 변호사들의 선거 참정권 보장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을 이끌어내는 큰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다.

지난 7일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회는 종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변협회장 선거 투표시간을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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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변호사
이찬희 변호사(법무법인 정률)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는 촛불집회 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비록 사정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 분들도 시간이 가능했다면 이 100만명이 얼마든지 더 많아질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한 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국민 만세!!!”라고 외쳤다.

이찬희 변호사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이찬희 변호사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이날 촛불집회에 운집한 100만명(주최측 추산)은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이 참여한 집회로 기록됐다. 참여인원에 대해 경찰은 26만명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전국의 지방에서 버스로 상경한 참가인원과 별도로, 서울시청역 주변 일대 12개 지하철역에서 타고 내린 시민들을 작년과 비교 분석해 집계한 결과 주최측의 집계가 신뢰도가 높게 나왔다.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전국 변호사 시국선언이미지 확대보기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전국 변호사 시국선언
또한 이찬희 변호사는 11월 11일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이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서 개최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헌정질서와 법치주의 회복을 위한 변호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도 참여했다.

당시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에는 전국의 변호사 3288명(11일 오전 10시 현재)이 참여했다.

좌측부터 이찬희 변호사, 정연순 민변 회장, 민경한 전 대한변협 인권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이찬희 변호사, 정연순 민변 회장, 민경한 전 대한변협 인권위원장
이날 시국선언 발표에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 공동의장인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선명 울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노강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황선철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고성효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참여했다.

또한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도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여했고,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정연순 회장도 참석했다.

우측부터 정연순 민변 회장, 이찬희 변호사,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우측부터 정연순 민변 회장, 이찬희 변호사,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
대한변협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찬희 변호사는 ‘박근혜 퇴진’이 적힌 레드카드를 들고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기자회견과 서초동 일대 거래행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찰 규탄 집회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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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변호사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대통령의 퇴진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최순실로 표상되는 국헌문란과 국정농단의 치욕적 재앙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권력자들은 감히 몰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며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고 통탄했다.

이어 “행여 이들이 이러한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맨 우측이 이찬희 변호사이미지 확대보기
맨 우측이 이찬희 변호사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우리 변호사들은, 이제 국가와 국민이 우리 법률가들에게 부여한 소임에 따라, 헌정파괴행위에 앞장섰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전ㆍ현직 핵심간부들, 집권당의 핵심세력들, 재벌 등 이 사태의 핵심세력들을 청산하고 그들이 찬탈한 권력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에 겸허하게 나서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변협회장 투표시간 연장시킨 이찬희 변호사 “촛불집회 참가 행복”이미지 확대보기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며 “이것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또 “국회와 제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이번 사태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여 헌정질서를 수호하라”고 요구했다.

변호사들 거리행진이미지 확대보기
변호사들 거리행진
변호사회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변호사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거리행진의 사회를 맡은 오영중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우병우를 구속하라”, “법치주의 지켜내자”라고 선창했고, 행진에 참여한 많은 변호사들이 함께 외쳤다.

11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규탄 집회이미지 확대보기
11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규탄 집회
주최측에서는 2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헌법재판관을 역임한 송두환 변호사(법무법인 한결 대표), 권영국 변호사(전 민변 노동위원장) 등의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이미지 확대보기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
앞서 지난 8일 이찬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칭찬받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변호사는 “민주주의는 참정권 확대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며 “참정권의 보장과 확대는 비단 공직선거뿐만 아니라 변호사단체의 선거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달리 대한변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선거시간을 제한해 놓았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외출해 (변협회장 선거) 투표를 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사내변호사들과 법률사무소에 고용된 소속변호사들의 선거권은 사실상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찬희 변호사는 “저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불합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마침 서울변호사회 기획위원장을 맡아서 선거제도에 대한 안건을 토의하면서 실질적인 선거권 보장을 촉구했다”며 “그동안 대한변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부분에 대해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한변협도 더 이상 회원들의 선거권 보장 요구를 묵과할 수 없었는지 드디어 11월 7일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회에서 선거시간을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다”고 소개했다.

이찬희 변호사는 “정말 선거로서 자신들의 권리와 의사가 보장받을 필요가 있는 변호사회의 풀뿌리라고 할 수 있는 사내변호사들과 소속변호사들의 선거권 보장과 확대를 위해, 그동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시고 수고해 주신 한국사내변호사회와 한국법조인협회 사내변호사 위원회, 그리고 서울지방변호사회 장보혜 기획이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여기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한 저도 오늘은 좀 칭찬받고 싶다”며 “ 뭔가 또 하나를 이루어 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웃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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