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의원은 7일 오전 방송된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안종범, 정호성이 ‘내가 한 일’이라며 말을 바꾼 것은 대통령이 수사 받는 과정까지 가게 되면 본인들도 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대통령과 관계를 끊는 수순으로 가는 가이드라인이 섰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최재경 민정수석을 권한 사람은 청와대를 움직이고 있는 실세”라며 “국정원과 청와대, 검찰까지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도움을 줬던 사람, 교집합을 맞춰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가장 유력해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농담으로 국가, 검찰 조직이라는 것이 동시에 위기에 처했을 때 검찰은 검찰을 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직보호주의가 우선”이라며 “이번에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 자체가 무너질 위험성이 있으며 청와대에 칼끝을 깊숙이 넣을 수 있다. 이것을 막아줄 방어수가 최재경 민정수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년 4개월 뒤, 혹은 미리 하야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정권을 놓치게 된다면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등 하나도 드러나지 않은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 두 분 다 법정에 설, 적어도 검찰 포토라인에 설 위험성의 공동 운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손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최재경 민정수석은 ‘BBK 사건’ 특별위원회 팀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원죄를 털어준 핵심이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최재경 민정수석을 설득할 가장 힘 있는 사람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law4@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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