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변호사는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바쁘다. 새벽부터 빨강, 파랑 점퍼를 입고 대로변에 나와 지나가는 차량에 대고 연신 절을 해댄다. 어휴 추워”라며 오는 4월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각 소속 정당의 점퍼를 입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인사하는 것부터 말문을 꺼냈다.
그는 이어 “점심 때에는 식당 근처에서, 저녁 때는 다시 대로변으로 나가서 큰 절을 해대고 밤늦게 퇴근한다. 동시에 하루의 유세상황을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며 홍보에 여념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수연 변호사는 “그런데 후보들은 이런 선거운동 말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정리해서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북한의 핵실험, (광명성 4호가)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사드 배치, (유치원 무상보육) 누리과정 등 정치현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정치현안에 대해 정리해서 가치관을 공표할 능력이 없으면, 설사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정당의) 거수기 밖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수연 변호사는 “특히 현역의원들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자신들의 공약이 완전 공수표가 된 것에 대해 해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조 변호사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30% 감축, 불체포 특권 폐지, 공항 귀빈실 이용 자제 등 지난 대선과 총선 때에 경쟁적으로 특권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나 몰라라 한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해명부터 해야 한다”며 “다시 출마하려면 그것부터 해야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