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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국민안전처, 의용소방대 예산으로 화분 갈고 방석 구입”

2015-09-04 11:41:37

[로이슈=신종철 기자] 국민안전처가 의용소방대 활성화비 명목의 예산을 가지고 사무실 화분갈이, 국장 집무실 방석 구입비 등 부서 운영 경비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의용소방대 활성화비 세목별 지출내역’을 통해서다.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의원


지출내역을 보면 지난 6월 의용소방대 활성화비에서 ‘여름용 방석’을 구매하는데 165만 9000 원을, 4월에는 ‘사무실 화분 구입과 분갈이 비용’으로 45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 출신인 진선미 의원은 “지역별 특화된 의용소방대를 육성하겠다는 예산을 부서 운영 경비로 임의 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부결제 구입계획서를 보면, 여름용 방석의 경우 중앙소방본부장실, 소방조정관실 및 소방정책국장실 등 국장급 공무원들의 집무실에 비치할 용도로 방석 57개와 등받이 커버 5개를 구매했다.

화분 구입과 분갈이의 경우 방호구조과 사무실 환경개선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식물 영양제 10개, 화분 2개를 구매하고, 동양란 1개와 화분 2개에 대한 분갈이 비용을 지출했다.

이밖에도 2월에는 소방정책국 4개 과에서 마실 생수 72만원어치를 의용소방대 활성화비로 구매했다.

진선미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전국 의용소방대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2억 9900만원을 책정했지만, 사업 첫 해부터 엉터리 예산 집행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선미 의원은 “전용한 예산액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작은 예산이라고 함부로 전용해서 쓰고 다른 예산으로 메우면 된다는 식의 예산 집행 관행이 적절한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용소방대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소방업무 보조 활동을 하는 무보수 민간봉사조직이다.

전국적으로 3628개대 조직에 9만 4617명에 달하는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에만 1일 평균 697회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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