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무려 61.6%에 달하는 자료 제출 거부, 황교안 후보자는 총리 자격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내일부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황교안 후보자는 청문회 전날인 오늘까지도 (인사청문) 위원회 의결자료 총 39건 중 24건, 61.6%에 달하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등 후보자 적격성 심사를 위한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고 이대로는 청문회 준비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황 후보자가 거부하고 있는 자료는 전관예우 논란 검증을 위한 변호사 시절 수임자료, 재산 증가ㆍ증여 검증을 위한 후보자와 직계 존비속 간 금전거래 내역 및 증빙자료, 병역면제 의혹 검증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직무 검증을 위한 검사재직 시 판공비와 특정업무경비 사용내역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황교안 후보자는 이를 사생활 침해, 영업상 비밀 등의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 자료들이 왜 사생활 침해와 영업상 비밀 등의 이유로 거부할 수 있는 자료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13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제기된 의혹들을 검증할 자료들을 끝내 제출하지 않고 버텨 장관이 된 바 있는 황 후보자가 이번에도 얼렁뚱땅 대충 넘어가려는 속셈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황교안) 후보자는 후보 내정 이후 불거져 나오는 갖가지 의혹에 대해 매번 청문회 때 모든 것을 답하겠다며 앵무새 답변으로 일관해왔다”며 “그래놓고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니, 국회는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 사실상 청문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께 ‘하루 남은 이 시점에 더 이상 협조가 안 되면 청문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 말씀하시며, 여야 원내대표 간 연기를 위한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